2022, 12 17
뒷동산 눈썰매~~~
올겨울은 일찍 춥고,
초겨울부터 눈도 많이 내려줬다.
금요일 간밤에 내린 눈 + 토요일 현재까지 내리는 눈 = 눈썰매각...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창에서 내리는 눈을 구경하고 있자하니 눈이 아까워서 얼른 밖에 나가고 싶어졌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밟고 싶은 정복욕..폭발..ㅋㅋ
남편은 눈이 그치면 가고싶어했고 노아는 안나오고 싶어하는 사춘기라 올해는 둘이 때어 놓고....
나랑 코드 맞는 딸내미 썰매 옷으로 두둑히 입혀서 재빨리 뒷산으로 출발~!
눈아 기다려라~~~ 우리 모녀가 간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필요없네~!
자연 그대로 나무에 자연의 눈.. ... 이것이야말로 트리 그 자체~~~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지만..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 ㅋㅋ
썰매 두개 각자 하나씩 끌고.. 열심히 올라감.ㅋㅋ
주말치고는 비교적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아무도 없음에 감사..ㅋㅋ
여긴 우리의 겨울왕국이다~!!
눈썰매 탈 준비 완료??
이뽀라~~~
타고 타고 또 타자~~~
각자 눈썰매로 둘이서 일단 눈길 만들며 길을 들여놓기.~~~
아직은 눈이 녹지 않아서 속도가 그리 쎄지는 않았지만.. 아무도 없는 산에서 타는 기분은 .. 일반 눈썰매장에서 타는 느낌과 완전 다르다. 여기를 알고 부터 눈썰매장 안가지.. 아니 못가지... ㅋㅋ
다섯번 넘게 타더니 잠깐 휴식~~~
너는 자유인이어라~~~
천사를 만든다고 하기에..
돼지천사가 되었다고 놀려준 엄마에게도... 활짝 웃어주던 노엘이~
타다가 뒹굴기도 하고~~
사실 노엘이보다 내가 더 열심히 즐겁게 타고 있었다..
난 동심 하나만큼은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는듯..ㅋㅋㅋ
아... 돈도 안되는 동심이여..ㅠㅠ
하지만 행복지수는 높다니~~~ ㅋㅋ
우리 둘은 세상에 우리뿐인 것 처럼 웃고 뒹굴고 즐겼다~~~
타다가 좀 쉬고 싶었는지... 갑자기 음식점 장사를 한다는 노엘이..ㅋㅋㅋ
눈으로 음식을 만들어서..ㅋㅋ
노엘이가 열심히 눈 요리를 할 동안... 나는 작품 사진을 찍었다.
[눈발린 산수유]라는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ㅋㅋㅋ
이걸 찍는 동안.. 난 잠시 몇 분 동안,, 나의 숨은 재능을 발견한 줄 알고 몸서리를 쳤다. 왜이제 발견했을까 하고...
심각하게 사진작가가 될까 고민까지.~
그런데. .. 객관적으로 다시 보니 어느 각도로 찍어도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조합인듯....ㅠㅠ
너무 아름답쟎아~~~~ 정말...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다시봐도 감동이 벅차오른다.
눈썰매가 지겨워졌는지.. 내가 열번 더 혼자 탈동안.. 계속 음식점 장사하고 있다함..ㅠㅠ
내가 눈썰매 타고 내려와서 다시 올라올 때마다 자꾸 두루치기 사먹고 가라함..ㅋㅋㅋ
혼자 호객행위함..ㅋㅋ
노엘이가 자꾸 음식만 팔려고 해서 난 혼자 셀카놀이하면서.. 둘의 권태기를 보내고 있음..
역시 둘이 좋았던 시간은 짧았다 ~ 면서..ㅋㅋ
다 가려야 봐줄만한 나이인가..ㅠㅠ
이사진만 쓸만함..ㅠㅠ
이러고 있는데...
11시가 다 되어가자 노엘이의 단짝 친구 아리가 엄마아빠랑 눈썰매 타러옴~! 우연히 만나서 더 반가운 아이들~~
울 노엘이는 9시부터 와서 이미 두시간 놀았는데.. 친구가 오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모드..ㅠㅠ
둘이서 수십번도 더 탄듯..ㅋㅋ
남편이 점심 차려 놨다고 오라는 전화를 계속 하고 나서야 겨우 겨우 꼬셔서 노엘이 데리고 집으로 감..ㅠㅠ
한창 친구랑 재미있을 시간이어서 더 아쉬웠던듯.. 역시 엄마보다는 친구네..ㅠㅠ
올해도 눈썰매장 개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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