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3
(노아 43개월, 노엘 19개월)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릉
노아가.. 세종대왕책을 아빠랑 보다가..~~ "세종대왕 무덤에 가보고 싶어요"라는 한마디에
바로 떠나게 된 곳~~~ 여주 세종대왕릉
축구공을 왜 갖고 갔는진 몰라도, 차에 내리자마자 아빠랑 축구하면서 정문까지 ~~
여긴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있다.
입장권을 끓고 들어와서.. 바로앞엔.. 책에서만 봤었던.. 해시계 물시계등.등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 노아는..~~ 여기오는 순간부터 자기가 왜 왔는지조차 잊어버리고
들판에 엄청나게 뛰어다니는 메뚜기를 잡거나 수도 없이 날아다니는 잠자리에 정신이 가버렸다는거..
첨에 몇번. 노아야 여기 이것좀 봐.. 책에서 봤던거야! 하면서 관심을 유도할려고 했찌만
그 어떤말도 들리지 않을 꺼라는 걸 알기에.. 그냥 실컷 곤충이나 잡고 가라고 맘을 비웠다는거.ㅋ
하긴.. 내가봐도 어려운 것들이 5살 애가 얼마나 이해할까..
그래도 겨우 이 물시계인가 하는거 앞에서 사진만 이라도 찍어달라고 부탁해봤다.
한손엔 메뚜기 한손엔 잠자리를 들고서~
잠시 더위를 피해.. 실내 구경 쪼금 하고~
실내로 들어오기전 손에 잡고 있던 잠자리를 놔주는 것도 일이었다.
그리고 다시 밖으로~~~
하늘은 정말 맑았지만,, 덥기는 무척 더웠던..
잠자리 한마리에 기분은 짱~!!
한옥집에서 조금 쉬다가~
훈민문 앞에서 한컷~~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길~~
소나무 한그루한그루 제각기 모양이 다 예술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소나무가 점점 소멸하고 있다니..ㅠ
정말 푸른하늘과 소나무가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소나무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날~
저 위가 바로 세종대왕릉.~
보통 왕의 무덤은 엄청 화려한데..
무덤을 만들때 서민들의 노동을 심려했던 세종대왕은 자기 무덤을 간소하게 만들라 일렀다한다.
정말 존경스런 왕~
세종대왕릉 앞에서~
저기 보이는 작은 무덤이 세종대왕릉...
노아에게 정신차리라 하고,,
네가 이 무덤을 보고 싶어해서 여기 오게 되었다고 제차 알려주었지만,,
귀를 꽉 막고 있는지 노아는 아무런 감명도 받지 않았고
세종대왕에 대한 일언반구도 꺼내지 않았다.ㅠ
우리 노아는 그저.. 곤충생각뿐이지요..
이런 숲속길을 통과하면 바로 옆 효종대왕릉으로 갈 수 있다.
노아에겐 천국의 길이었다.
힘든지도 모르고, 트레킹 중~~
제법 걸어야 했던길..
왜 이렇게 우린 항상 트레킹을 하게 되는지..ㅋ
항상 노엘이 팔에 잠자리를 놔주는것만 했었는데.
이날은 노엘이가 첨으로 잠자리 날개를 잡은 날.~
가다보니 이런 곳도~
에고~~ 요런 포즈도 잡다니~
한손엔 역시 잠자리가..
이날은 손에서 잠자리가 떨어진 날이 없었다.
효종대왕릉은 멀리서만 보고 패쓰.
그리고 밑으로 내려오는길..
돗자리 펼만한 곳을 찾아서,, 싸가지고 간.. 점심도 먹고,, 간식도 먹고~~
내가 젤 좋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중~~
그러나 노아는 가만히 앉아있을리 없다.
우리가 여기서 쉴 두시간동안,
노아는. .. 저 멀리서 열심히 잠자리 잡기..중..
잠자리는 항상 높은곳에 앉지..
긴 막대기를 이용해서 잠자리를 날게 유도하는 노아. ㅋ
남자아이들이 다들 이렇게 곤충들을 좋아하는지.
노아가 좀 심한 편은 아닌지.. 심히 궁금해진 날..ㅋ
그래도 뭔가에 저렇게 정열적으로 하는 모습이 멋지다.
여기서 오후를 보내고,, 우린 다시 이천 아울렛에 가서 저녁까지 시간을 보냈다.
이 날.. 너무 힘들어서 나혼자 또 넉다운 된날..ㅠㅠ
난 쇼핑을 정말 몇시간이나 못하겠다. ㅠ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몇일 후.. 세종대왕릉에 갔다왔었지?하고 물어보니
언제?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던 노아..ㅠ
그냥 노아의 기억엔.. 잠자리가 유독 많았던 곳이었던듯...
이 날 신들린듯.. 잠자리만 쫓아다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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