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5
(노아 11살, 노엘 8살)
괴산 산막이 옛길
산에 가기 딱 좋은 계절이 왔다~ 가을을 느끼기 시작하는 날씨~~
백대 명산도 가기 시작해야되는데,,, 이 날 갈까말까 망설였지만,,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멀리까지 가긴 좀 그래서..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가기로~
왜 산막이 마을인가 했었는데,,, 산으로 막혀있는 마을이라고 산막이 마을이라고~~ 오지중에 오지였다는데..
지금은 주말이면 꽤 인파가 모여드는 곳이 되었다~
산막이 옛길 출발점에 도착~
자이언트 호박 앞에서~~~ 맛은 별로 없는 호박이라고 쓰여져 있던데.. 색감이 이쁘다~
아침 일찍이라,, 대부분의 상가가 문을 열지 않았지만,, 한두군데 문을 열려 있었다. 찐빵을 산 집 뒷뜰에서 떨어진 밤을 주웠다~ 다행히 주인 아주머니께서 주워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셔서.. 몇개 주워들고~ 생밤 맛도 보고~
산막이 옛길을 향해서~~~ 여기도 몇년전에 와보고 오랫만이라,,~ 조금은 바뀐듯~ 기억도 가물가물~
괴산군도 참 자연이 이쁜 곳이 많은 것 같다~ 그 중 한 곳인 산막이 옛길~.. 계곡도 많고... 살기 좋아서 탐나는 곳~!
보면 볼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우리 딸랑구~ 예쁜꽃이랑~
살금 살금~~ 잠자리 잡으러 다가가는 노아~~ 눈시력은 안좋지만 잠자리는 귀신같이 알아보는~
소원성치 연리지 의자에 앉아서~ 하나님께 소원을 말하는 아이들~^^ 무슨 소원들을 빌었을꼬~~
뒤에 보이는 나무가 연리지 나무~
돌 쌓은 곳에서도~
노엘이 친구 맷돼지 옆에서~~^^ 둘이서 같은 포즈~^^
돌담을 끼고 본격적으로 이제 옛길을 걸어가기 시작~~ 이런 길 참 기분 좋다~~
남편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나도 찍고~
흔들그네도 만나고~ 여기 앉아서 경치보며 커피한잔 하면 딱이겠는데~! 미쳐 준비해오지 못한 커피..ㅠㅠ
몇년 전 처음 여기 소나무 출렁다리에 왔을때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 살아났다.. 하지만 한번 해봤다고~ 앞으로 전진~!
여기서 반전...... 우리의 고소공포증의 선두주자 노아는 예상을 깨고 어찌나 신나하던지~
자신감이 하늘까지 찌르면서 앞으로 앞으로~!
반면에 예상을 또다시 깨고.. 이번에는 노엘이가 무서워함..ㅠ.. 신통방통한 일~~~
생전 무서워 하는 일이 없는 노엘이가.....
양쪽으로 나눠지는 다리에서 한쪽은 노엘이와 아빠가 이쪽은 나랑 노아가 감~~ 난 혹시나 발이라도 빠질까봐 조심조심~ 한걸음한걸음 내딛으며 삶에 대한 엄청난 집착을 보여줬다.ㅋㅋ
무사히 다리를 통과하고 좀 걸으니 이제 드디어 괴산호의 경치가 보인다~~
다가가면 "어흥" 소리가 나는 호랑이 굴도 지나가고~
마침 입이 심심해져서 집에서 가져온 오다리 하나를 꺼내서 입에 문다. ㅋㅋ 노엘이랑 내가 젤 좋아하는 간식~
아이들 좋아하는 다람쥐 앞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도랑도 넘고~
티비에도 소개되었다는 신기한 약수~ 나무를 통과해서 나오는~ 앉은뱅이도 고쳤다는 약수~
이쪽에도 하나 더 있지롱~ 신기하다~
그림같은 경치다~!!
고공전망대~!!
오늘은 흔들다리에서 선방을 친 노아가.. 조금은 무섭지만 그 기세를 이어.. 조심조심 끝으로 걸어갔다~! 오늘 대단한데~! 고소공포증이 나았다고 나는 설레발 치기 시작...ㅋㅋ
다시 열심히 산막이 마을을 향해서~!
날씨가 꽤 선선해져서 선풍기 안들고 와도 될 것 같다고 했었는데,, 더위라면 제일 싫어라 하는 남편은 꾸역꾸역 가방에 제법 큰 선풍기를 챙겨 넣더니~ 그래도 여기서 잠시 쓰네~ ㅋㅋ 아이들에게 선풍기 쐬어주니 시원하다고 좋아함..ㅋㅋ
둘이서는 온종일 쫑알쫑알 뭔가를 얘기하며 ~ 뭔가 이런 초록초록한 산에 오면 아이들이 더 안정되어 보인다.
원래 산이 고향인 것 처럼....
탐스럽게 밤송이가 주렁주렁 열린 밤나무~~! 떨어진 밤송이 발견해서~ 맛보기~
밤나무의 뼈대도 멋지고 밤송이까지 멋져서~! 우리 노아는 더 멋지고~!
분위기 좋은 의자 발견~! 액자각이다~
멋스런 솟대와 바위들~
완전 포토존~~
거대한 삼신바위와~
뒤로 돌아와서 까꿍~
산막이 마을까지 이미 왔지만,, 연하협 구름다리까지 가보고 싶어서~ 점심은 뒤로 좀 미루고 ~ 계속 나아가기로~
신발 더러워지는걸 엄청 싫어하는 아빠의 주문에 최대한 안젖게~난코스 건너기 ㅋㅋ
노엘이 찍으려고 하면 어느새 나타나있는 노아~
산막이마을에서 구름다리까지의 길은 더 구불구불 실감나는 옛길~
생각보다 꽤 걷고나니...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연하협 구름다리~
다리 중간에서 겨우 찍은 풍경~~ 덜덜덜덜~
요런다리 건너는 것이 특기인 노엘이~! ㅋㅋ 사진 찍히는 여유까지~
아까 소나무 출렁다리 무서워했던 약한 모습을 깨끗히 씻어버리고 싶은듯 용감함을 보여준 노엘이~
노엘이는 아빠와, 나는 노아와 ~~ 딱붙어서..ㅋㅋ
다리를 건너와서 조금 더 내려가니 청정계곡 갈룬마을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괴산이 원래 계곡이 유명한데~ 또 좋은 명소를 발견한듯.~! 여기도 이 작은 출렁다리를 건너보기로~ 작아서 더 출렁거리는 스릴이~
다리 아래에는 정말로 시원하게 뚫여있는 계곡이~!!!
이런 대물급 계곡을 본 이상 그냥 가면 아쉽지~~~
물고기 잡을 도구를 하나도 가져오지 않았기에,,... 남편은 식물줄기를 뜯어와서 물고기들을 유인해보지만,,
유인은 되는데 잡기는 어렵당.... 고기한조각있음 게임 끝인뎅~
세명은 항상 한팀으로 물고기잡고~~ 난 혼자 고독을~~
갑자기 비가 한두방울씩 오기 시작했지만,, 다행히 곧 그쳤다~~
비록 물고기는 못잡았지만, 다음에 도구들고 한번 더 오기로~!
힐링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 중 하나~
다시 산막이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내 거대한 방댕이에 고귀한 잠자리 한분이 오셨다~ ㅋㅋ
이걸 발견한 남편이 노아에게 말해서 잠자리를 잡는 노아~ 나뭇가지 위에 앉은 잠자리 잡을때보다 백배는 더 즐거워 보이는 노아..ㅋㅋ
이 고귀한 잠자리군의 힘을 테스테 해 보는 것도 잊어버리지 않고~
오늘로써 고소공포증은 다 극복한 것만 같은 노아!와... 그저 신난 노엘이~!
다시 산막이 마을까지 약 한시간 정도 소요로 돌아간 것 같다... 생각보다 먼~~
배가 엄청 고파진 노엘이지만,,, 사진은 찍어야 되는 모델의 역할도 꿋꿋히 수행하고~
드디어 점심을 먹게 되었다. 저번에 왔을때도 이 집에서 먹었었는데,, 꽤 맛났던 기억이..
코로나의 찝찝함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해소시켜 줄 요량이신지.. 바깥 야외 좌석을 권해주시고,,
또 손님들끼리 떨어져 앉게 권해주시고~ 일회용 수저도 주신다~ 여기서 남편의 최애 아이템이 또 빛을 발하네~
휴대용 선풍기~ ㅋㅋ 실외지만 제법 더웠던 공기를 식혀준다~
음식은 아주 늦게 나와 배가 고팠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내 입맛에 딱~!! 콩국수랑 잔치국수, 두부김치 완전 다 맛남~
아이들이 오는 길에 건넜었던 출렁다리가 너무 재미있다며 한번 더 건너보고 싶다고 하여~ 들어오는 쪽으로만 이용할 수 있기에,, 나랑 남편은 여기서 기다리고 아이들만 다시 뺑 돌아서 들어오는 문으로 가서 건너오는 아이들..
진짜 재미를 위해서라면 힘듬도 없는 아이들이 신기하다~! 둘이서 조심조심~! 노엘이는 올때 무서워했지만 두번째는 당당히 또 도전하는 노엘이~! 보는 내가 더 조마조마하네~ ㅋ
다 끝내고나서... 지도를 보니~ 세삼... 우리가 먼길을 걸어왔구나... 싶다. 오늘 약 이만보 걸었다고 찍힌듯~ 다음에는 충청도 양반길도 걸어봐야지~ 우린 사실 갈때는 걸어서 가고 올때는 예전처럼 배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왠걸.. 배가 운행을 안했다..
산길을 걸으며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하고 싶었는데,,, 다른건 몰라도 싸구리 커피를 마시는건 정~~말 싫어하는 남편덕(?)에... ㅋㅋ 오는길에 또 직접 내려주는 커피로 유명한 곳을 서치하여 데리고 와준 남편~~ ㅋㅋ
맛있게 커피한잔 하며~~ 집으로 옴~
코로나로 맘껏 못다니는 것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안에서 또 규칙을 찾고 행복을 찾고, 적응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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