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30
(노아 12살, 노엘 9살)
결혼해서 처음으로~~ 혼자 친정에 가게 되었다. KTX를 타고~ㅋ
엄마가 갑자기 위에 가스가 차서 입원을 하게 되어서,, 코로나문제로 병실에 1인밖에 들어갈 수 없었고,,
아이들까지 같이 가기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혼자 후딱 다녀오기로~
남편이 예약해 준 KTX 특실타고~ 음악 들으면서~ 편히 누리기로~^^
혼자 있으니 뭔가 처녀때로 돌아간 기분도 들고~
나름 ..만끽~~ ㅋ
이 사진을 남편한테 보내줬더니.. 내가 병실에 누워있는 사진같아보인다고..ㅠㅠ
그러고보니 그렇게 보임..ㅠ
부산역에 도착해서 작은언니랑 만나서 같이 들어가기로~~
누가 언니인지..ㅠㅠ
엄마는 내가 온다고 병원에서 무리하게 퇴원을 주장하시고 나오심..ㅠㅠ
링겔 꽂은 자리를 보니 맘이 아프네..
아빠는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식겁 먹으시고,, 지금은 한 숨 돌리고 웃으신다~
제일 놀라신 분은 아빠일텐데.. 그래도 위기상황을 잘 처치하셔서... 너무 감사~
이번기회 두 분 더 돈독해지시길~~
이날 저녁과 뒷날 아침까지... 요리못하는..(하기도 싫어하는..) 딸 대신 어설픈 요리지만 아빠가 해주심..ㅠㅠ
단호박 문어국(?)인지.... ㅋㅋ 엄마요리가 그리웠던....ㅠㅠ
엄마도 친정에 온 딸에게 반찬 못해주시는게 맘이 아프신지.. 뒷날에는 아침일찍 텃밭에 나가보자하심...
(난... 병간호하러 왔는데... 내가 짐이 되었구나.. 싶어서 아차.. 했지만,, 이미 늦었음.ㅠㅠ)
무우가 좋다고 어찌나 자랑하시든지~~ㅋㅋ 이 아이 뽑아와서 무생채 해주심..
텃밭에서 엄마랑 단둘이 사진도 찍고~ 더 늙어가시기전에~
둘다 세수도 안한 생얼..ㅠㅠ
많이 없는 엄마 독사진도 찍고 싶었음~~
비록 반찬은 못해드렸지만,, 엄마의 오래된 스마트폰을 바꿔주기로~~ 같이 산책~~
한시간 더 걸리는 귀찮은 일이었지만 꼼꼼히 비교해서 새 스마트폰을 바꾸는데 성공~!
저녁에도 잠시 나와서 바닷가 산책하고 들어감~ 딸내미 심심할까봐 아직 기력이 없으신데 일부러 나와주신듯..ㅠㅠ
일요일까지 2박을 하고~~~ 남편과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갈 시간~~
커피 한잔 사서 자리잡고~
남편과 아이들이~~ 내가 없는 동안.. 전혀 날 그리워하지 않았을까봐 ... 걱정반..ㅋㅋ
그래도 가면 엄청 반겨주겠지~ 라고 생각하며 기차역에서 산 빵과 어묵을 들고~~ 출발~~
한편,,
내가 부산에서 2박 3일 있을 동안..
아이들은 아빠와 알찬 토요일을 보낸듯..
일단 금요일저녁에는 갈비 뜯어주고..ㅋㅋ
다래목장
토요일에는 어떻게 알았는지.. 다래목장이라는 체험장에 갔었다고~~
엄마가 안챙겨준 티 안나고 이쁘게 입고 갔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이군~
내가 있었다면 "더 가까이 붙어~!" 라고 소리쳤을텐데..ㅋㅋ
멋진 물방울~~~
여기는 그릭요거트가 맛있다고 소문난집이라고~
나도 먹고싶다~~!
노아답게 플레인을 먹고 있네~
보기만해도 이뻐~!!! 근데 맛도 좋다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체험도 했네~ 건초주기~~
건초사서 주러 가는 길~~
먹이 주러 가는 길도 이쁘네~
드디어 젖소들 등장!!
먹여보자~~
노아는 한꺼번에 건초 다 뺏겨버렸다고.ㅠㅠ
건초 뺏기고 외로운 노아..(?)
다래목장을 나와서.. 좌구산으로 왔다고~~~!
나도 제대로 단풍구경 안가봤을때였는데..
자기네들 셋이서 먼저 단풍구경갔구만~!
옷차림보니 날씨도 좋았고~~ 뒤에 산 단풍이 최고네~
알록달록 예쁘다~!
나만 빼고 이렇게 좋은곳을 다니다니~~~
아이들이 전혀 엄마를 1도 찾지도 그리워하지도 않았다고..ㅠㅠㅠㅠ
2박3일동안,, 엄마를 전혀 안그리워하고,, 내가 돌아왔을때도 크게 기뻐하는 기색이 없어서..
정말 실망.ㅠㅠ
남편만 나름 나를 반겨줬다..ㅠㅠ
맛있는 저녁도 준비해놓고~
아무튼 내가 없어도 집은 잘 돌아가구나~를 느낌... (빨래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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