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월
(노아 12살, 노엘 9살)
1/29일
이번 구정은... 설날이 너무 늦게 들어서..
전 주에 전주에서 (ㅋㅋ) 시부모님과 같이 여행하며 미리 뵈었고,,
주일 예배후에 친정인 부산으로 이동하기로~
그래도 설날 연휴는 이미 토요일부터 시작되었기에..
설날 음식이 땡겼다.
우리집에는 다행히.. 요리가 취미인 남자가 있기에..ㅋㅋ
간단히 육전거리와 동태포만 사와서 전을 해주는 남편~
덕분에 설날 기분 나고~~!
우리 가족 한끼로 냠냠 잘 먹었다~~
역시 설날이면 전을 먹어야된다는..ㅋㅋ
언젠가.. 겨울 방학 시작되었다고.. 외할머니가 아이들 간식사주라고 오만원 보내주신 돈으로,, 딱 오만원치 채워서 간식으로 다 썼다. ㅋㅋㅋ 감사감사~~
나의 유년시절을 다 보낸 집...
살때는 이 집이 그렇게도 부끄럽고 싫었는데..
곧 허물어질꺼라고 남해에 사는 동생 친구가 찍어서 보내 준 이 사진을 보니.. 그래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어주었음.. 하는 바램이 든다.
뭣보다.. 저 비파나무... ㅠㅠ 나의 비파여~~~
작은 언니가.. 이 사진을 보고.. 급 지은 시...를 적어두려한다.
제목: 남해집
남해집, 내고향 그리운 집
이제는 시한부인생 남해집
서서히 먼지와 사투를 벌이며
곧 사라질 남해집
우리 기억속에 남해집은
거대하고 큰울타리였으며
비가오나 눈이오나
든든한 보금자리
남해집아
그동안 고마웠다
수고했고
여지껏 버텨줘서 장하다.
사실 시처럼 든든하진 않았다. 태풍예보라도 있으면 아빠는 기도에 들어갔다. 지붕날라가지 말게 해달라고....
몇십년 기도 덕분으로 태풍때마다 기와장이 잘 붙어 있었지만,, (아빠의 기도와 반대로,, 나는 항상 다 날라가버리고,, 다시 집을 짓게 해달라고 기도 했었다는건 비밀.. ㅋㅋ)
홍수가 나면 마당에 물이 차기도 하고,,, 여름에는 햇빛이 안방까지 들어오는 집.. 아랫채는 햇빛이 아예 안들어와서 곰팡이이 잘 쓸고,, 아무튼... 이제 폐가 된 모습을 보니.. 어찌 살았나 싶다..
일주일 후.. 또 보내 온 사진은.. 정말 감쪽같이 우리 집이 다 사라진 ..
집터만 남긴.. 모습..
조상때부터 있어왔던 집인데...
시원섭섭..ㅠㅠ
그래도 감사하다. 적절한 때에 이 땅이 군청으로 들어가고,, 연로한 부모님은 부산으로 가시고,
남해 갈일이 없어진 것만 빼곤.. 다 ~ 잘 되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아직도 남해 집이 더 좋다고 하지만......
그 동안. 감사했다 .~!! 남해집아..
고생했다...
진짜..
잘 버텨줘서 고마웠다.
이젠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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