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5
(노아 13살, 노엘 10살)
진천 길상사 (김유진 장군 사당)
아들은 언제나처럼 친구들과 주말을 보내고.. 딸도.. 파자마파티 있다고 미리 논다고 나가고.
남편과 나만 거실에 있는 삶이 왠지 익숙치 않다.
남편은 어디라도 마눌을 데리고 바람을 쐬워줘야만 될 것같은 압박감을 느낄터였고.
나 또한 심심해서 몸이 근질근질.. ㅋㅋ
그래서.. 남편은 어디 막바지 단풍구경 할 곳을 나름 검색한듯..ㅋㅋ
항상 조건은 사람 붐비지 않는 곳으로~~~
도착할때까지는 어디로 가는지 묻지도 대답해 주지도 않고~~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하는데.. 진짜.. 목적지 맞아? 하는 느낌이었다.
사람들도 아예 없고.. 해질때라 그런지.. 날씨도 음산하고.. ㅋㅋ 나무가지 밖에 안보이고..
은행잎은 다 떨어져 있는..ㅋㅋㅋ
그래도 단풍 놀이 왔으니.. 정신차리고 놀이를 해야지~! 싶어서.. 떨어진 나뭇잎들을 마구마구 주워서 뿌려댔다. ㅋㅋ
그러니 역시 재미있네~!
도착해서야 여기의 이름이 진천 길상사였다는 것을 알게 됨..ㅋㅋ 나름 충북기념물 제1호라니~!
셀카 안찍으려해서 억지로 찍게 했더니.. 내 몰골이 엉망으로 나왔네..ㅠㅠ
전설의 고향에나 나 올 법한 저 건물까지 올라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임이 몇초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안올라 갈 이유 또한 없음을 알고... 킵 고잉~~~
올라와보니.. 이쁜 단풍나무 한그루가 반겨줌~
올라오길 잘했네~ 한그루라도 제대로 된 것을 발견하니~!
이뻐서 윗부분만 찰칵~!
암만 생각해도 우리나라 한옥이랑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감나무도 있고~
위에서 아래를 보니 나름 경치가 좋다!
그런데 여기와서 조금 더 무서웠던건.. 어른도 없는데 8살쯤 보이는 남자아이 한명이 혼자서 잘 뛰어놀고 있었다는거..ㅠㅠ
동자가 아닐까.. 도깨비는 아닐까.. 하면서 나의 상상력을 무지 자극했었던...
아이야... 누구니? ... 해도 지는데.. 집에 가자.. 무섭다. ㅠㅠ
이 날도 모델이 나 밖에 없어서 남편이 날 많이 찍어주었는데.. 찍는 사진마다.. 황비홍 처럼 나온 내 이마 때문에 다 버리게 되었다. ㅠㅠ
다시 내려오는 길~ 나름 아까 봤던 [멋진 은행나무와 멋진 사람].. 이라는 작품을 남김~
큰 수확은 없이 다시 집으로 가야되는 상황..ㅋㅋㅋ
김유진장군님의 사당이.. 이런곳에 있구나~~ 라는건 .. 알게 되었지만...
뭔가 아쉬워서 아까 올라갈때 만졌던 은행나무잎 다시 조물락..
마치 겉모습은 늙어가도 마음만은 어린이 모습 연출하고 싶었던듯..
집에 그냥 가기 아쉬워서.. 진천시장 들려서.. 맛난 과일 사서.. 집으로 고~~~!
마눌 콧구멍에 바람 쐬워 주려했던 남편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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