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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도란도란

가을 라이딩~시리즈~

by 노아엘 2023. 11. 7.

 

 

2023, 10, 8

(노아 만13세, 노엘 만10세)

 

가을 라이딩~~~우리동네 논 투어~

 

 

 

주일 예배 후~ 

나는 남편 만난 뒤로 주말이면 뛰쳐나갔던 버릇이 있어서인지,, 그냥 집에 못 있겠다.  

남편은 주일 오후는 좀 쉬고 싶을때도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나의 요구를 들어주고 사는 편인지라,, (뭔가 해야 할 숙제를 해치우듯이 할때도 있는 남편..ㅠ)

이 날 남편은 조금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같이 자전거 타고 출발~~~~

 

진짜 가을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뭐니뭐니해도 나에게 있어서는 황금벼인 듯하다. 

단풍보다도 더 이쁘다~~

잘 익은 고마운 벼~~~

벼농사 정말 힘들텐데... 계속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아름답고 감사해서.. 잠시 영상도 촬영~~

 

이 황금벼가 보고 싶어서라도 자주 나오고 싶다~~ 막상 나오니 남편도 몸이 더 개운하다고~~

 

이 길을 쭉~~~ 따라 달리면 진짜 몸과 마음이 다 힐링되어... 하늘을 날 것 만 같은 느낌이 든다~~

나오면 확실히 피곤도 다 풀리고~~ 자유해지는듯~~

 

이 날은 가요 틀고... 서로 아는 노래도 목청껏부르고~~ 다녔다. 

다행히 아무도 없는 길이라~~

 

좀 달리다보니 이번에 새로 깔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타남~~

 

새로 깔아서 깨끗한데.. 난 이전에 도로가 없었던 길도 더 자연같아서 좋긴했다~

 

여긴 진짜 오염시키지말자~~~ 자연 중 쌩짜배기 자연~~ 이쁜 두루미 같은 애도 나타나고~~ 삵도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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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4

 

 또 라이딩~~

 

저번주 라이딩때 봤었던 황금벼 또 보러가자고 남편한테 나가자했다. 

진짜,, 사실은,,,  비가 바로 쏟아진다는 일기 예보를 보고 급 라이딩하러 나가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비가 갑자기 오면 비 맞는걸 엄청 싫어하는 남편이 당황을 할 것이고,

난 비 맞고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니 엄청 기분이 좋아질 것이고~~~

당황해하는 남편 모습이 보고싶어지는 이... ... 못된 본능이 일어나서..ㅋㅋ

남편은 가기 전,, "비가 올 것 같은데~" 라면서 좀 주춤거렸지만,,

저번주에 너무 좋았던 기분에~~ 곧바로 출발을 감행~~ 앗싸`~~

 

비가 올락말락~~

 

 

정말 운좋게도,, 자전거 길에들어오니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져서 집에 바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되었다. ㅋㅋ

심지어 저기 먼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온통 깔리기 시작~~~

 

그러다가 엄청 장대같은 비가 쏟아져서... 우리는 한바탕 비맞으며 달리다가  피할 곳을 겨우 찾았다~~

이게 바로 내가 바라고 바라는 씬이었다~~~

둘이 흠뻑 비맞고 피할 곳을 긴장감 있게 찾아서~ 잠시 안도하고,, 하는 그런 스릴.ㅋㅋㅋㅋ

먼저 굴뚝 다리 같은 곳을 찾은 남편.. ㅋㅋㅋ

뒷모습만 봐도 재미있다~~ 혼자 키득키득..남편은 진지..ㅋㅋ

 

우리는 굴뚝다리 입구에 서서 .. 비가 조금 그치기만을 기다리며 있다~

그런데 이 날 날씨가 얼마나 험상궂었으면,,, 천둥과 번개가 엄청나게 쳤다는거...

한번은 번개가 우리 머리위에 바로 쳤는지.. 진짜 여기가 번개 맞아서 무너지는 줄알았다. 

대포소리만큼 큼...

진짜 스릴 만점~!!!

내가 좋아하는.. .. 천둥과 번개를 실컷 구경하고~~~ 

한시간채 못되어.. 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진짜 완벽한 타이밍~~~

 

굴뚝 안에서.. 밖을 찍어보았다. 

자세히 들으면 천둥소리가 들림~~~ !!

진짜.. 천둥번개 치는 날 밖에 있는거 엄청 좋아하는 나에게 .. 주신 선물 같은 날~

 

그리고.. 저쪽동네로 구름이 살짝 간 틈을 타서 비 살짝씩 맞으며 집으로 고고~~~

여기까지 온김에 2산단 하나로 마트 들려서 사과랑 감사서 아이들에게로~~ 고고~~ ㅋㅋ  

비 맞고 비 피한 무용담을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나..ㅋㅋ

 

 

남편은 사실 비가 내릴 것을 다 알고 따라와줬겠지.....

속아 넘어가줘서 고마우이~~

덕분에 비맞은 생쥐꼴도 되었지만..잼이있었다오~~

 

이 날 저녁 남편은 몸이 으슬으슬 춥다고..ㅠㅠ

따뜩한 차 한잔 끓여줬더니..

뒷날 개운하다는 남편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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