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3 오후 1시
(노아 44개월, 노엘 10개월)
인이 결혼식
우리 막내.. 인이가 드디어 결혼하는 날..~!!
두두둥...
결혼 당일 새벽 일찍 서둘러 내려가서,, 미용실에서 머리만 올리고,,
화장은 대충하고,, 한복은 곱게 차려입고,, 그리고 갔는데...
내 사진은 한장도 못찍었네..ㅋㅋ
이 날의 주인공은.. 이제 우리 올케가 된 연재양..~
내가 본 신부 중에 웃는 모습이 젤 이뻤던..^^
정말 아름다운 신부.~~
우리 시아버님도 신부가 참 이쁘다고 칭찬에 칭찬..~~
외삼촌이 사준 옷입고 .. 공주님 옆에 서 있는 듯한 우리 왕자님..~~
그리고, 새벽부터.. 경기도에서.. 내려와주신 우리 시부모님...^^ 감사합니다.~~
결혼식 30분 전에 도착해서.. 사진도 많이 못찍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사실.. 내 정신은 온..통 인이 다리에만..ㅠ
결혼 일주일전에.. 운동하다가,, 뼈에 금이 가서 절고 있었기에..ㅠ
통기부스를 해야된다는데... 식때문에 기부스도 못하고 참고 있는 인이때문에..
혹시 무리하는건 아닐지.. 정말 내 다리가 다 저린느낌..ㅠㅠ
언제나 듬직한 우리 큰형부..
제일 큰 사위답게 이리저리 신경도 많이 쓰시고,,
전날 밤 한숨도 못 주무셨다는 우리 엄마 아빠..
이제 네명 다 보내시고,,
시원하시죠..??
드디어 식이 시작..~~
양가 어머님들 준비..~~
이 예식장은.. 또 이런게 있다. 식 시작하기전..
이렇게 하객들에게 인사부터.~~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시작전부터.. 큰언니랑 나랑 연재는 울고 있었다... 작은언니는 못봐서 모르겠지만,,ㅋ
우린 울보들..
인이 결혼할때는 적어도 눈물은 안나올 줄 알았는데..
다리를 다쳐서인지.. 왜케 짠하던지..
잘살아야돼.. 하고 수십번은 기도한 듯 하다.
잘 살아야 된다..
네 인생에 더 이상의 큰 불행은 없기를.... 하면서..
애써 다리에 힘을 팍팍주며 씩씩하게 걸어나갈려고 해서 더 맘 아프게 만든.. 신랑 입장....
인아.. 마냥 철없는 아이인 것 같았는데..
이제 한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구나..
멀리서 조용히 응원할께..
행복하기를.. 행복한 가정 꾸리기를..
죽을때까지 행복하기만을...
그리고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신부입장..~
연재야..
우리인이를 사랑해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
아무쪼록 서로 상처주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
식중.. 노엘이는.. 할머니품에서 코오~~
우리 야옹이.~~
주례없는 결혼식..
우리 인이가 애쓴게 눈에 보였다.
아픈 다리로,, 열심히 절도 하고,,
신부에게 노래도 부르고,, 장미꽃도 전달하고,
신부에게 편지도 낭독하고,,
어쩜 저리도 결혼식 준비를 잘했을까..
내가 본 결혼식 중에서 젤 감동..~~
키스로 식을 마치고,~~
식이 끝나고,,
우리의 조카들은 다 앞에 한줄로 앉아있다. ㅋ
큰언니가 엄마인줄 알고, ,, 갔다가.. 엄마가 보이자 심통이 난 노엘이..
늙지도 않는 우리 큰이모 작은이모 그리고 우리의 언니들..
우리 엄마 네 남매들..
우리 엄마가 젤 장녀..~~
그리고 멀리까지 와주신 우리 엄마 교회분들..
그리고 폐백식..
선녀처럼 변신한 연재와 우리 인이..
욕심도 많지.. 밤과 대추를 다 받아버렸다.
잘살아야돼!!
보냈다.
인이를..
연재에게..
나도 시누이가 되었다. ㅋ
지금은 아무리 내가 편하게 대해줄려고 노력해도.
연재는 어렵겠지.. (느낌 아니까.~^^)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
많은 사건도 지나가고,,
무뎌지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올케도 진짜 내 동생이 되어있길..
욕심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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