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3
(노아 62개월, 노엘 28개월)
엄마 생신겸. 오랫만에 남해에 왔다.
남해에 오면. .. 무조건 바다에는 들린다... .. 별로 잡을 것도 없는 시즌이지만 바다가 나를 부르니~~~
어릴때 외갓집에 가면 무조건 바다로 뛰어나갔던 옛기억을 무시할 수가 없구나..
너희들에게도 외갓집과 바다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싶기도하고,,
어릴때 바다에 오면.. 어른들과 뭔가 함께하는 놀이가 생긴것 같아 좋았었다.
함께 고동도 잡고, 물놀이도 하고,,
난 ..바다의 짭짤한 향내가.. 참 좋다.
노아의 제일 큰 장점은.
어딜가든.무슨 놀이를 하든. 진짜 잼있어하고 열심히 한다는거..
여기서도.. 엄청 뭔가를 잡고 잼있어한다.
그런맛에 난 더 갯벌에 가고싶다.
이 바닷가 앞에 있는 별장은..
물론 우리껀 아니다. ㅋㅋ
엄마 아시는 분꺼..
주말마다 오신다는 이분들은... 바다가 바로 앞에 한눈에 보이는.. 별장을 지으셨다.
앞에 뜰엔.. 없는 나무가 없는듯.. 맛있는 보리수 열매가 한창이었다.
뜰앞이 바로 바다다..
우리가 싸온 점심을 먹기 위해 돗자리를 펴두고~
남편과 동생 인이는 집구경중~~
우린.. 우리도 언제 이런집을 지을 수 있을까 하고.. ~~
노엘이는 할머니가 갖고 온 살림살이로.. 소꿉놀이 중~~
나도 담에 이런집을 지으면.. 이렇게 사계절마다 꽃을 볼 수 있게.. 꽃나무랑 사계절 열매를 다 먹을 수 있게 골고루 열매나무도 심으리라..
한쪽엔 이렇게 가마솥까지..
선선한 바람에. 노엘이는 잠이 들고~
한나절.. 잼나게 보내다 왔다.
그리고 엄마 생신 당일날..
언니들과 동생네..아무도 바빠서 못내려오고.
제일 먼거리인 우리만 내려온지라.. 남편이 미역국을 끓이고.
난 사갖고 간 갈치만 굽고.. 엄마랑 아빠는 매년 빠지지 않는 해삼으로 상을 차렸다.
소고기미역국 전문가인 우리 남편.. 안에 들어간 고기 찢는 중~
우리가 준비한건 미역국과 갈치구이 두개뿐이지만, 그래도.. 엄마랑 아빠가 준비한 싱싱한 해물로
한상 가득 맛나게 보인다.
남편이 아침에 후딱가서 사온 케잌으로. 노래도 부르고,,
아빠의 감동스런 기도 시작으로 아침을 먹었다.
매년 매년.. 엄마생신때마다.. 아빠의 기도소리를 들을 수 있음 좋겠다.
오래오래 사셔요.. 두분다~
좀 먼거리지만,, 다녀오면. 참 잘했다 생각이든다.
경기도 살땐.. 내려가지도 못했는데..
조금 가까워졌다고..그래도.. 내려갈만 하다. ^^
두분이서 이렇게 지금 이대로.. 여기서 더 늙지말고, .. 한 몇십년 더 살아주심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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