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셋째날
하루종일 계곡에서 놀기로 한 날~
내일이면 떠나야했으므로~~ 실컷 놀아봐라~~~
노아가 몇살때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주 어릴때부터 아빠의 초록티가 탐났던 노아..
아빠가 이 티를 주면서부터는 (뺏긴거나 다름없지만..ㅋ 빨래만 해놓으면 자기 옷장으로 넣어버린..)
노아의 잠옷이자 집에만 오면 갈아입는 옷으로 된..ㅋㅋ
캠핑 올때도 이 옷부터 챙겨넣는..ㅋㅋ
이 옷을 입고 있을때 노아는 엄청 편하다고 한다. ㅋㅋ
암튼.. 캠핑장에서도 이 초록티를 보니 웃김...
둘다 잠에서 깨서 부비부비 타임~~~
남편 얼굴이 안보인다고 하자~ 고개 내민 우리 남편~~~
항상 좋은 곳을 잘 선별해서 여행계획도 멋지게 짜는 남편~~
남편 만나서 원없이 돌아다니며 맛있는것도 다 먹는 듯..~^^
아침 먹고, 남편과 내가 뒷정리 하고 커피 한잔 마실동안,,
아이들만 계곡으로 내보냈다.
위험했으면 그러지도 못했을텐데..정말 안전한 계곡~~
그래도 구명조끼는 입히고~~
한두시간 후에 가보니 아주 잘 놀고 있는 아이들~~~
이제 아빠 없이도 둘이서도 물고기를 잡아 놓는 아이들~~
남편은 또 으쌰으쌰 힘내서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기!
나도 몇번 물고기 보다가..
본연의 임무로..쉬기~~ ㅋㅋ
더 좋은건 쉬면서 독서하기~~
아니다.. 애들이 맡긴 엄무가 있었으니..어항지키면서 쉬기~~
근데.. 보고 있으니 난 물고기가 안쓰러워서 한두마리씩 풀어줘버리기도 하고..ㅋㅋ
하나 더.. 사진 찍기~~
이게 젤 중요한 업무일수도.. 우리 가족의 역사를 기록해야되니~~
캠핑장 온지 3일째 잘 못씻고 화장도 안하고 있으나..
자연에 있으니 떼가 덜끼는 기분..ㅋㅋ
계곡물에 대충씻기~~ 근데 추워~~
진짜 이 계곡의 무한장점은 그늘지다는거..
애들은 심지어 한여름인데두 썬크림도 모자도 쓰지 않아도
노아 얼굴이 새하얬다. 끝날까지..ㅋㅋ
내 모자 뺏어 쓰고 장난끼 발동한 노엘.
내가 젤 싫어하는 벌렁코만들기..ㅠㅠ
코 안이뻐진다고 하지말래두.. 자기 가상의 나라 [엘돼지 나라]에서는
신분증 증명사진 찍을때 콧구멍을 벌렁거려야 된다는 법이 있다고..ㅠㅠ
엘돼지 나라 신분증 사진을 찍어줬다. .. 어쩔 수 없이...
뭐든 엘돼지 나라에서는 안되는게 없으니... 그 나라 언제 망할런지..
다들 물고기 잡느라 정신없고,,
계속 계곡물 사진만 찍기도 그렇고,,
하늘도 찍어본다.. 파랑하늘 이뻐~~
초록초록 숲도 이뻐~~~
나는 좀 그렇지만..
내 사진이 워낙 없기에~~~ 셀카라도~~
세명이 저 멀리서 열심히 물고기 잡기~~
이번엔 멸치 사이즈가 아니라 더 큰놈으로~~
심지어 개구리 까지~~~
또 뱀잡았을때와 같이. 남편은 독이 있을 수 있다고 하고
노아는 아닐 수도 있다고 실갱이..ㅋㅋ
잡았을때 노아의 기분이 얼마나 좋았을까...ㅋㅋ
근데 정말 매끈한 참개구리가 아니라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만지기 싫은 느낌일 것 같았는데..
독이 있어도 있을것도 같은...
다시 숲해설사에게 가서 개구리 독이 있는지 물어보고..
다행히 없다는 소리를 듣고~~ 기분 좋아진 아이들~~
독이 없는것을 검증받았으므로~~ 맘껏 만지기 시작~~ㅠ
미안하지만 그냥 풀어줄리는 없는듯..
잡았던 물고기들은 개구리 덕분에 다 풀려나고
개구리를 통 안으로~~~ 그리고 그 뒤에 다시 낚시한 물고기를 잡아 넣었지만~~
이때 남편과 나는 잠시 점심 만들러 다시 떠나고~
아이들만 또 계곡에서.~ 소원대로 하루종일 놀기로~~
이제 집도 지으며 놀고 있군~~
간식겸 점심으로 사발면 배달~~~
계곡서 먹는 사발면은 단연 최고~~
진짜 성수기인데두 계곡에 사람이 거의 없는것도 우리 스탈~~
우리가족에게 최고의 계곡인듯..
자기나름 물고기 집을 건충중..
샤워실과 물고기 화장실까지 자리를 나눠두고,, 잡았던 물고기는 이제 저 안에 풀어주는거로~
물고기나라 여왕님~~
샤워장도 있긴했지만,, 계곡에오면 입수하며 씻는것도 즐거움~
울 집에서 체온이 제일 높은 남편이 입수 도전! ㅋㅋ
왠만한 추위에는 끄덕도 없는 남편이 춥다고 덜덜~~~ 목욕 다 했군..ㅋ
나도 따라 들어가고 싶었으나...ㅠ
반신욕만 하는걸루~ 그것도 용기내서~~
진짜 물이 얼음장..
저녁은 돼지 목살 구워서 냠냠하고,, 울 아이들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잘 준비 완료..
노엘이는 밤 독서중.
그러나
마지막 밤인데,,,,
빨리 잠들기 왠지 섭섭...해진 나
근처 오면서 봤던 분천역 산타마을에 가보기로
차로 30분 정도 걸린듯.
노아 노엘 잠옷 입은 채로 갑자기 출발~~~
남눈을 비교적 의식하는 성격인 노아는 하의실종 초록옷만 입고 온것이 부끄러워서 기분이 저조..ㅠ
하지만 곧.. 자기가 사랑하는것을 부끄러워하면 안된다는 나의 설교를 듣고 ..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사실 나의 설교였다기 보다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말고..ㅋㅋ
8시 넘은 밤이어서 그런지.. 깜깜...ㅋㅋ
낮에 오면 더 좋을듯 하긴했지만,,, 어쩔 수 없으니~~
아기자기 잘 꾸며놓은 분천역.~~
겨울에 와도 좋고
오송역에서도 출발하는 것이 있으니 아이들과 기차여행으로 와도 좋을듯~~
백호랑이까지~
산타빌리지~~
뭔가 사진 찍을만한 곳은 엄청 많았다~
[남남북녀]라는 사자성어를 알려줄때가 있었는데,,
노엘이왈.. 그럼 여자 북극곰은 미녀겠다고. .. 했던 노엘이 말이 생각났다.
노엘이에게 미녀곰이 있네~~ 했더니 꺄르륵~~
연인들끼리 기차타고 여행오면 더 좋을듯한~
진짜 기차를 타고 내리는 분천역이다~ 아이디어 잘 낸듯~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에 앉기~~
이때마침 관리하시는 분이 와서 우리 가족 사진을 고맙게도 찍어주셨다. ~~
다들 한 패션 하는..ㅋㅋㅋ
내복입고도 아직 부끄러움도 모르는 노엘이라 다행..ㅋㅋ
이 열차가 강릉가는 무궁화호 마지막 열차였다~~
한여름의 산타~~
다른 쪽에 가보니.. 포토하우스가~~
깜깜했었는데.. 이 집안으로 들어가니 자동센서가 있어서 불이 들어왔다.
포토 하우스가 3~4개 정도 되었던듯
하루 종일 계곡에서 놀기 소원성취했는데..
자기 전 얼떨결에 산타마을에 끌려온 아이들..
열심히 모델한다고 힘들었을터...
그래도 뭔가 우리는 뿌듯~~ ㅋㅋ
알차게 하루를 쓴 듯 하여~~
오늘이 마지막 밤...
낼이면 짐을 싸서 떠나야한다.
진짜 다행인건.. 비소식이 내일 오후쯤있다는거..
3일 내내 짱짱한 하늘을 주심에 하나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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