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7~18
(노아 11살, 노엘 8살)
울 아파트 뒷동산서 눈썰매~
올 겨울은 정말 이상하리만큼 따뜻하고 눈이 없었지...
하긴 작년에도 큰눈은 딱 한번 왔었으니...
오창에 처음 살았던 몇해 동안에는 진짜 눈이 많이 내려서.. 겨울의 오창은 눈길로 미끄러진 기억도 많은데...
올해는 정말 한번도 뒷산에서 눈썰매를 못타보고 끝내려나~ 했었는데..
뒤늦에 찾아온 방가운 함박눈이다.
아침부터 애들이랑 밥 든든히 먹고 눈썰매 탈 다짐을 하고 길을 나섰다.
근데... 올 겨울에 눈도 안올 것 같아서 썰매바지도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
어찌어찌 무장을 하고,,, 뒷산을 오르는 길~~
조심조심 계단을 오르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덮힌 땅을 밟는 기분은 최고~
알갱이 굵은 큰 함박눈이 펑펑 내리니...진짜 기분 업 업~
다행인건.. 12월 말에 쇼핑 센터가서 간이 눈썰매를 두개 더 사다놔서... 세명이서 다 탈 수 있다
맨날 타던 자리에서.. 탈 준비를 하고 ~
근데.. 맘처럼 잘 내려가질 않는다.
눈이 막 쌓이고 있을때는 안미끄러우니..ㅠㅠ
우리가 첫 길을 내야하는데~~
미끄럽지 않아서.. 힘들다..ㅠㅠ
그래도 부지런히 눈 길 내보기~
전망은 굿~!
전망보며..
집에서 따뜻하게 끓여온 루이보스티 마시기~~
뜨거운거라면 질색하는 아이들도..
호호 불어가며 맛나게 마신다~
뒷날인.. 18일..
전날 제대로 못탄 아쉬움에..
뒷날 다시왔다.
눈이 조금씩 녹으며 더 미끄러워졌을 것이라는 .. 직감을 믿고~~
따뜻한 기온에 눈이 제법 많이 녹았지만,,
덕분에 진짜 미끄럽긴 엄청 미끄러웠다.
그래서 아이들은 오히려 몸을 사린다. .. 무서운게지..
조금만 방향을 틀면 넘 미끄러워서 넘어지기 일쑤..ㅋㅋ
그래도 어찌나 멀리 나가던지~~~
나까지도 잼나서.. 열번정도는 탄듯..
아니 내가 젤 신나했던 것 같다. ㅋㅋ
썰매타기 지겨워진 아이들은 눈 덩이로 나무 맞히는 놀이도 하고~~
뭔가.. 올 겨울 숙제를 끝낸 기분이랄까..
겨울이면 눈썰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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