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20~22
(노아 11살, 노엘 8살)
아빠생신날~~ 코로나로 부모님들은 오지말라고 하셨지만,,,
남해가기 좋아하는 우리 남편은 끝까지 가야된다고....
가는 당일날 아침까지도 갈까말까 망설이는 날 데리고 출발~
대신 휴게소 안들리고,, 바로 코로나 청정지역인 남해에 도착하기로~
물론 가서도 사람들 없는 곳에만 가기로 ~ 하고
남편이 휴가를 써서.~ 그래도 시간은 여유가 있었다.
아쉽게도 매년 아빠 생신때쯤 벚꽃 절정이었는데.. 올해는 한주 일찍온듯..
아직은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다.
우리는 인적없는 바다 구경왔다. 이름하여 예개바다~
남편은 낚시가 목적,, 우리는 휴식이 목적~~
나와 엄마가 쉴 간이 텐트를 칠 장소 물색중~
그 동안 난 바다 사진 찰칵~~
넘 이쁘쟎아~~~꺄~~~
평평한 바윗돌 발견~~ 딱 텐트 하나 칠 자리 나옴~~ 뚝딱뚝딱~
아이들은 그 사이 바윗동굴 발견해서 그 안으로 쏙~~
항상 피곤해보이는... 울 엄마를 텐트에 눕혀놓고~~
엄마는 안피곤하다고 하시는데...
어릴적.. 항상 고생하시고 피곤해하신 엄마의 인상이 뇌리에 깊이 쑥~~~~ 박힌듯...
엄마랑 텐트 안에서 누워서 바라본 먼 바다~~
날씨도 온화하고~~~ 바람도 솔솔불고~~~ 진짜 세상 천국...
아이들은 채집하러 출동~~ ㅋ
고둥은 많이 없었고,, 대신 따개비는 있었는데,,
칼을 챙기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
작년에는.. 따개비따서 따개비죽 끓여먹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잘 먹던지...
노아가 따개비 따는 칼을 안챙겼다고 날 원망..ㅠㅠ
가지고 온다는게 1초만에 까먹었다는..
그래도 나름 열심히 탐구~~
뭔가를 채집하지 않아도...
보는것만으로도 힐링된다우!~~
역시 난 섬처녀인가봐...ㅋㅋ
아무것도 잡을 건 없지만,,
뭐든 열심힌 아이들~
한편.. 한쪽에선.. 낚시에 열중인 남편.~
하지만,, 이 날은 엄마왈.. 물떼도 아니고,,바람도 쎈편이라 물고기 없는 날이라고..ㅠㅠ
날 잘 못잡았네..
다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선을 다하는 남표니~~^^;;
그리고 우린 밖에서 먹음 젤 맛나는 사발면 도시락 셋팅중~~
블로그 사진보면 우리가족 사발면만 먹고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집에서 안먹고 나와서만 먹는데... ㅋㅋ
큰 사발면 하나씩 냠냠 다 먹고 밥까지 홀랑 다 말아먹는 아이들보고..
울 엄마.. 우리집 식비 엄청 많이 나오겠다고.. 아이들 양이 어른이라고.. 하신다. ㅋㅋ
울 엄마도 나도 냠냠~~~
(남편은 이 날이 금요일이라,, 회사일로 엄청 전화가 와서....
1시간 넘게 통화로 대응중... 어찌나 안쓰럽던지.... 휴가중이라고요~~~)
밥 다 먹고~~ 엄마랑 나랑은 텐트서 쉬고~
아이들은 뭘하며 노는지는 몰라도 열심히 놀고 있다~
그래도 바다라.. 눈을 떼지못하고 체크하고 있다. 휩쓸려가는일이 없도록.~~~
묵묵히 낚시를 했지만,, 이 날은 역시 소득이 없었당....흑흑...
못잡으면 어찌 내 맘이 더 아픈듯...
그치만 저녁땐 우리가 좋아하는 마당 바베큐로~~~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고기부터~~~
엄마가 우리 남편이 좋아한다고 새벽 장 봐오신 반건조 가자미,,
그리고 고등어와,, 제철인 싱싱한 대파까지~~~
환상의 맛으로 구어진 가자미~~ 반건조라그냥 가스불에 구워먹어도 맛나는데..
숯불에 구어먹으니.. 훈제맛도 나면서~~~ 진짜 쫄깃쫄깃... 대박 맛~!!!
대파도 속살이 부드럽게 ~~` 완전.. 대파 사랑~^^
아이들도 마당에 앉아서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주는대로 다 받아먹음..ㅋㅋ
뭘 좀 먹을 줄 아는 우리 남편... 김치 넣고 볶음밥까지 해줌~!!!!
마지막은 쫀드기로 입가심..ㅋㅋ
너무 완벽하쟎아~!!
아빠 생신날은 금요일이었는데,,, 사진을 못찍었음...
대신 그 다음날 토요일은 노아 생일이라,,
난 엄마찬스 썼음..ㅋㅋㅋ
외할머니가 노아 생일상을 차려주셨다~~~ 앗싸~~
물론 고기 대신 다 해물이나 생선류지만,, 내 입맛엔 딱임!!!
미역도 엄마가 직접 따셔서 말린 미역으로,~
미역이 살아있다는~~~
아침먹고 이 날 남편이 다시 한번 낚시 도전..
물론 이 날도,,, 바람 쎄고,, 물떼가 아니라,,, 물고기 없다했지만,,
장소는 다른 곳으로 바꿔서~~
우리에겐 또 텐트를 쳐주고~~ ㅋㅋ
이 날.. 헨드폰을 안들고 갯벌에 나가서 사진은 없었지만,
남편이 낚시하는 동안 우리 셋은.. 약 2시간 동안,,
갯벌에서 엄청난 고둥과 따개비를 잡았다. ( 이날은 칼을 챙겼더랬지...)
고둥은 굻은것이 얼마나 많았는지... 비닐봉지가 없어서.. 더 못잡고,,
따개비 위주로 잡기로~ 외할머니표 따개비죽을 먹고 싶은 노아 때문에!!!
방파제쪽에서 낚시 하다가.. 다시 이쪽으로 옮긴 남편~
우리가 갯벌가있는 동안 그래도 남편이 물고기를 잡았다~!!
한쪽에서 물밑으로 들어가 물질하는 사람이 오늘 물고기 보이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그래도 열정이 대단하니 물고기가 마음을 알아줬나보다~~
노아가 아빠가 잡은 물고기 너무 먹고 싶어해서.. 뒷날 아침상으로 다 구워서 먹었다는..
뭣보다.. 아빠가 이 물고기 맛난거라고 좋아하심..ㅋㅋ 나중에 아이들 용돈으로 물고기값도 받았다는..ㅋㅋ
노아 생일은 바다에서 보내고~ 그래도 섭섭해서 저녁때 치킨 사먹고,,
또 케잌 대신으로 노아가 제일 좋아하는 도넛츠와 감자튀김으로 촛불끄기~!
노아는 케잌을 1도 안먹기 때문에.. 케잌을 사주지 않는다. ㅋㅋ
여기서 우리 남편표 센스 발휘~~
감자튀김 촛불에 케찹을 발라서 성냥처럼..ㅋㅋ
완전 행복해 하는 노아~~
그리고 뒷날 새벽.. 잠 없는 두명... 남편과 노아..
우리가 자는 동안.. 둘이서 새벽 낚시를 또 갔다는~!!!
동트네~~~
남해를 떠나서 집으로 올라 오는길~~
그냥 가기는 아쉬운 우리 남편은 또~~ 지리산으로~~~올라가서 경치보고 가기로~~
언젠가는 백대명산 프로젝트로 지리산도 등반해야될텐데~!
지리산 반달곰과~`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서.. 잠시 산책좀 하다가 가기로~~~
노아는.. 계곡물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비가 안와서인지 물은거의 없었지만,,
작은 도랑은 있었다..
여기서도 거침없는 우리 아이들..
사투끝에..지리산 도룡뇽 발견~!!!
물론 또 아쉬움속에 다시 잘 놓아주고 이별하고~~
뭐가 나올지 모를 동굴속을 살펴보는 아이들.. 무섭다 무서워~~
사슴이 되고 싶은 노엘이~~
나름 맛집이라고 찾아간 곳에서 점심 해결~~
보리밥과 잔치국수로~~
보리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 터지기 일보직전인 우리..
다행히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여기서도 우리는 가족축구 한판 뛰고.~~
먹고 운동하고 먹고 운동하고,,, 스모선수 코스인듯..ㅋㅋ
남해에 가는 길은 멀지만,, 뭔가.. 항상 가득찬 여행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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