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8~19
(노아 11살, 노엘 9살)
강원도 인제 어느 산골짜기
아버님쪽 벌초는 올해부터 대행업체에 맡기게 되어서 없어졌지만,, 남자형제 없는 어머님쪽 벌초는 매년 아버님이 해왔었기에,, 올해도 우리가족만 조용히 다녀오기로~ 간 김에 여행도 하기로~~
노엘이는 '이번에 산에 가면 반드시 약초를 켜오리라~' 라고 작심을 했었기에,, 나무 하나하나 유심히 살피며 간다~ 기특한 딸~^^
강원도가 고향이신 아버님은 정말 산에서만큼은 더 대장으로 보였다. 모르는 나무가 없을정도~~
구름도 이쁘고 무지 무지 화창한 날~~
어머님은 가지고 오신 음식들을 약소하게나마 차리시고~ 사실.. 난 이런 성묘에 익숙치 않아서,, 머리로는 이해가 힘들었으나 가슴으로 이해하기로~^^ 조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이 일년중 하루라도 있어도 괜찮겠다~라고,, 또 어른들 찾아뵐때 빈손으로 찾아뵙지 않는다~ 라는 뜻이 닮겨있다고 생각했다. 여기가 어머님의 할아버지 무덤이었던듯...
할아버지묘의 벌초를 끝내고 다음 할머니묘로 이동중~~ 바닥이 질퍽질퍽해서.. 노엘이는 아빠가 들쳐메고~ 노아는 할머니가 업어주시고~ 할머니의 사랑이 느껴져서 난 뒤에서 사진 찰칵~~ 그러다가 결국 이 늪에 내가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ㅠㅠ 운동화 다 버림..ㅠㅠ
마셔도 되는 물이라고 한다. 어찌나 깨끗한지.. 강원도는 정말 산과 계곡만큼은 전국 최고인듯~
모래한알한알이 다 보일 정도~ 시원하게 손도 담그고~
더러워진 운동화도 좀 씻고~
이날 아버님이 아이들에게 많은 약초들을 보여주셨는데 그 중에서도 말려서 한약재로 쓸 수 있는... 이 아이들을 수확한 것이 재미있었다. 이름이.. 좀 많이 특이해서 외우는 것도 힘들었던.... 삽초뿌리인 창출과 백출이라고~
또 산도라지도 발견~~
제법 큰 도라지요~!!
근데 이걸 어찌 씻어서 말려 먹을꼬.. ~ 아무튼 신난 아이들~
모두들 약초캐는 사람들로 빙의된듯한..ㅋㅋ
강원도에 오면 필수 먹거리.. 막국수... 결혼 십몇년차 되니.. 이제 막국수가 입에 좀 붙는다.. 첨엔 어찌나 맛없던지..ㅠㅠ
벌초는 다 끝냈으니~ 이제 놀기만 남았다~! 그것도 계곡에서~
그저 까불고 기분 좋은 아이들~
천지가 계곡이라.. 차타고 돌아다니다가 적당한 장소에 나오면 놀다가 갈려고 했는데. 이날 .. 갑자기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서 놀 수가 없었다. 일단 간보고 있는 남편~
아이들도 잠시 내려보았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모래가 날려서 당췌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아까비~
그리고 몇군데 더 돌아보다가. 그나마 바람이 덜부는 이곳 선택~ 먼저 뛰쳐내려간 남편과 노아~
수렵생활 곧 시작될듯... 저 멀리 슝슝슝~
오빠 못지않게 이제 물고기도 잘 잡고~ 오늘은 특히 약초도 많이 캐고 식물 전문가가된 노엘~
아이들은 이곳이 마음에 드는지 이곳으로 터전을 삼고~
남편은 이 칼바람이 부는날 물안으로 뛰어들었다. 보기만 봐도 춥거덩~!
난 물소리 들으면서 발 촐랑촐랑대며 놀기~
보기만 봐도 추운데,, 심지어 잠바까지 내던지고 오직 물고기만을 잡으려는 집념으로 ~ 꽤 깊은 곳까지 들어간 남편~
이러한 노력의 덕으로 물고기가 제법 잡힌다~ ^^
잡은 물고기들은 건너편에서 어항을 구축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배달~~ 아이들 완전 맨발로 신났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더 신난 남편~~
작은 어항 큰 어항 파서 물고기들을 종류대로 분류해 놓기도하고~
실컷 놀다가 아이들에게 가자고 했더니~ 예상대로 안간다고~~ 난 가자고 꼬시고 있는 중~~^^
계곡 놀이를 마감하고~ 오늘의 숙식장소인 속초로 일단 이동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회센터에서 회를 떠서 들어가기로~~
우리 노엘이는 이번여행 꿀렁이와 함께~ 꿀렁이도 코로나 방지 마스크를 끼우고~
회 기다리는 길고 긴 동안에~~ 우리는 사진도 찍고~
역시 동해바다~~ 오징어가 널려있는 걸 보니~ 근데 오징어회는 아직도 엄청 비싸당~.. 우리가 이 날 고른횟감은.. 처음 도전해보는 벵에돔과 그냥 돔~
해질녘이라.. .분위기가 굿~ 할아버지와 손자~^^
리조트에 들어와서 싸들고 온 회를 먹는 시간~~~!
저 크기만한 회가 두접시여서 한접시는 냉장고에 모셔두고 우선 한접시부터~~
우리의 노아는 회킬러답게,, 깻잎에 회 얹혀서 생파도 듬뿍넣고 쌈장에 마구마구 싸먹는 괴력을~! 노엘이는 질기지 않는 부분으로 아주 끊질기게 먹고~ ㅋㅋ
과연 벵에돔은 진짜 최고였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완전 최고~! 아이들도 그 회가 제일 맛났다고~
먹고 또 먹어도 회가 남았다~~
그래도 역시 갓떠서 먹는 회는 꿀맛!
이때 술한잔 마시며 아버님과 친구가 되어줬음 좋은데,,, 항상 어머님과 남편과 나는 술을 못마시니 아버님 홀로~
하지만 안주가 최고니 술맛도 최고였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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