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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도란도란

설날- 바쁜 남편

by 노아엘 2021. 3. 27.

 

2021, 2, 11~13

(노아 12살, 노엘 9살)

 

아주아주 혼자만 바빴던 남편...

 

 

 

5인 이상 집합 금지라~~

이번 설날은... 집콕! 하자고 했는데,,

집콕은 나 혼자한듯..ㅠ

 

 

2월 10일 설날 연휴 전날~~

 

한 번인가.. 명절 때.. 전을 조금 구웠었던 기억이 나는데,,, 의무로 전을 굽는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 것 같지만,,

왠걸.. 집콕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전이 땡긴다~! 평소에 전을 막 먹고 싶어하는 입맛은 아니었는데두...

나 완전 한국인..ㅋㅋ 전 재료를 대충 구입하여,, 자기먹을 개수대로 나눠서 아이들과 구웠다.

삼색전은 처음해봤는데,, 처음 한거 치고 잘 구웠다고 만족하며 인증샷~! 노엘이 좋아하는 새우전까지 했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안먹어줌..ㅠ

 

 

 

2월 11일 연휴 첫날~! 아빠와 노아의 데이트 날~

 

남편은 사람들 안모이는 바다를 찾아 노아랑 낚시하러 출발~!

설날 첫날 새벽부터 노아랑 낚시 도구 챙겨서 떠난 남편.. 연휴동안 가만히 방콕 할 사람이 아니였다는건 알았지만,, 정말로 떠날 줄이야...

 

그리하여 남겨진 노엘이와 나는.. 둘이서 우리 좋아하는 거 하기로~! 근데.. 코로나이기도 하고,, 시골동네라 할 것도 별로 없음..ㅋㅋ 둘이서 먹방 찍기로 함..ㅋㅋ 맘스터치에서 치킨 먹다가... 바로 앞가게가 네일샵이라,, 노엘이가 한 번 하는거 보고 싶다해서.. 먹고 바로 네일샵으로..고고~

젤 네일은 몇번 해봤지만,, 정말 내 성격이랑 안맞게 답답해서...ㅋㅋ

그냥 기본네일로만 받음.. 앞으로 쭉 기본 네일만 받기로 결심~! 훨씬 낫다~ㅋㅋ 대만족..ㅋㅋ

자세히 보니 때낀거 같음.ㅠ

 

우리가 이러고 놀고 있을때..

<남편으로부터 전송되어져 오는 사진들>

동해 도착이라고~~경포해변?? 많이 들어봤는데 이러면서~

어마어마한 건물이군~ 아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음..ㅋㅋ

결국 강릉바다였네~~ 하늘이 푸르고 맑았군~ 이쯤 사진 보니.. 따가갈껄 그랬나~ 하고 약간 후회도 해봄..ㅋㅋ

노아 키에 딱 맞네~

해수욕장은 모래지~

와~ 겨울바다다~~~

오우.. 이건 노아 얼굴도 잘 나왔네~~~ 멋진 사진 인정~!

짬뽕으로~ 아직 꼬꼬꼬마가... 매운걸 어찌나 잘 먹는지~ 아빠도 못먹는 짬뽕을 중국집만 가면 고름..ㅋ

바다 구경하다가 본격적인 낚시터로 갔군~

물고기가 하나도 안잡혔다는 카톡만 받다가... 저녁무렵 갑자기 전송된 이 사진 한장!!

이 사진 한장으로 노아가 최고의 기분이 되었다는걸 바로 알 수 가 있었다.

노아가 직접 낚시한 낚시대에서 세상에 가자미가 잡혔다는거!!

내가 정말 놀라고 또 놀란 이유는.. 노아가 떠나기 전 "엄마 장어 잡아올께~!" 그러길래.. 내가 장어는 징그러우니 다른거 잡아와 했었다. 그래서 노아가 "그럼 엄마... 가자미 잡아올께!" 그러길래.. 그래,, 꼭 가자미 잡아와야 돼~ 했었는데..

진짜 가자미를 잡다니~! 말이 씨가 되는 역사가 이루어진 순간...!!!

그런데 이제 가자미도 잡았으니 집에 오면 될일을.. 남편이 충분히 손맛을 못느꼈었는지.. 밤이 되도록 올 생각을 안함..ㅠ 심지어 여기 간이 텐트쳐두고 자고 오겠다고 함..ㅠㅠ 난 이 엄동설한에 무슨 말이냐~! 를 외쳤지만,, 듣지도 않음.ㅠ

걱정되지만,, 잠은 제시간에 자야 되므로 난 자버림...ㅠㅠ

남편은 안심하라고 계속 사진을 보내줌.. 노아가 춥지 않다고 했다는데,,, 딱봐도 추워보임.. 사진보니 더 불안..ㅋㅋ

밑바닥재도 충분히 안갖고 갔고 난로 하나 없는데... 노숙이지뭐..

심지어 저 가벼운 침낭하나 덮고 곧 잠들었다 함..ㅠㅠ 미쳐버림..ㅠㅠ

 

다행히~ 남편과 아들은 이 날 밤 12시를 넘긴 시간.. 약 새벽 1시쯤 집에 도착함 ㅠㅠㅠㅠ

 

뒷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노아는 자기가 잡은 가자미 보여준다고 난리남~!!

다른 해양 생물은 내가 손질하지만.. 생선 손질은 절대로 못함~! 중요한건 남편도 한번도 안해봄.. 심지어 이런 비린 음식을 젤 싫어함..ㅋㅋ 그래도.. 아들이 먹고 싶어하니.. 대단한 부성으로 생전 처음으로 생선 손질에 나선 아빠~ !!

난 피보는거 무서워서 자세히 사진 찍지도 못하고 뒷통수만 일단 찍어둠..ㅋㅋ 뭐든 처음은 기념해야된다고 생각해서~

손질하는거 다 보면서도 먹고 싶어하는 노아.~ ㅋㅋ

저렇게 행복하고 해맑은 얼굴로.. 아빠가 생선손질 끝내는 동안,, 스스로 기록 일기를 씀~ 물고기 잡은 감동을~~

노아는 학교에서 일기 써라고 숙제를 내주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일생을 기록하기 위해 가끔 쓴다~ ㅋㅋ

기록일기와 더불어 작은 수첩에는 자기가 이때까지 잡거나 본 생물기록까지..

징그러운 부위를 다 없애고 난다음 비교적 깨끗해보이는 가자미 등장.. 남편의 옆모습이 아주 비장하다..ㅋㅋ

얼마나 떨릴꼬~~

노아가 잡은 가자미와 남편이 작은 작은 물고기..(이름이 뭐였더라..?)..가 이쁘게 탄생했다~

뒷처리까지 싹싹 깔끔하게 해줘서 땡큐~~!! 땡큐~!!

소금에 약간 절여두었다가.. 구워주니.. 양이 너무 작아서 아쉬운 노아~! 맛있다고 난리~! 게다가 노엘이랑도 나눠먹어야되니..더 작아진 양..ㅋㅋ 세상에서 자기가 잡은 생물을 다 먹어보고 싶다고 말하는 무서운 노아.... ㅠ

 

 

2월 12일... 아빠와 노엘이의 데이트 날...

 

뒷날은 아침부터 노엘이가 아빠에게 애교어린 귓속말로 소근소근하더니..

아빠랑 단둘이 쇼핑센터에 가기로  결정된듯..!

왜 꼭 아빠랑 둘이만 데이트 갈려고 하는지~! 같이 가면 될텐데...!

근데 노엘이는 아빠랑 단둘이서만 가고싶다고 또 난리~~~

쳇,, 나는. ... 무슨 죄...ㅠㅠ

가만히 있기엔 어제에 이어 너무 심심한 나...ㅠㅠ

노아 꼬셔서... 영화보러 가기로.. 적어도 두세시간은 떼울 수 있다는거~! 영화는 킬링타임으로 최적~!

심지어... 영화관에 우리 둘 말고 딱 한분만 더 계셨다.. 이 정도면 전세낸거지~~ 잼있게 본 것 같은데... 내용이 왜 하나도 지금에와서는 기억이 안나는 걸까..ㅠㅠ 심지어 제목도 노아에게 물어보니..[몬스터 헌터]였다고...ㅋㅋ

영화보고 나와서... 점심은... 우리 둘다 좋아하는 스시로~ 포장해와서 호수공원에서 먹고 가기로~ 나름 운치있다

점심 먹고 집에와도 시간은 아직 한 참이나 남았다~~ 노아는 심심할때면 .. 해리포터 흉내내며 논다.~ ㅋㅋ

 

 

 

어제처럼... 또 <남편으로부터 전송되어져 오는 사진들>

어디로 쇼핑갔는지.. 사진봐도 감이 안잡힌다. 어디서 많이 본 장소인듯도 하고~ [스타필드]라고 말해준다.

멀리까지도 갔구만~~

게다가 이날은 노엘이 날이라~ 노엘이가 먹고 싶다고 말하는거 다 사주기로 했다고~ 노엘이가 메뉴 두개를 골라서 아빠에겐 선택이 없었다하는~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찍기 좋아하는 남편과,, 모델되기 좋아하는 노엘이.~ 환상의 궁합이군~

분위기 좋군~

오우~ 나름분위기 있는 빈티지 건물~

조명도 이쁘고~~ 아빠랑 둘이 데이트했으니.. 엄청 좋았겠다~

 

2월13일.. 연휴마지막날 -드디어 남편과 나랑의 데이트 날

 

마지막 날 설날은 드디어 내 차례~!

가족 네명 같이 놀면 될 것을.. 이상하게.. 하루는 노아,, 또 하루는 노엘이 하고 보내니.. 마지막 날은 꼭 내가 욕심내야 될 것만 같은 분위기..ㅋㅋ

우리집에서 제일 인기쟁이 남편~!

 

 

언제나처럼 새벽부터 일어나서... 잠시도 가만히 안있는 남편..

명절이기도 하니..  참쌀로 떡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예전 일본에서 한번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아이들에게도 떡반죽을 나눠주니 잼있어한다~

요즘 대세인 와플기계를 이용해서 찹쌀떡와플까지..ㅋㅋ 울 남편의 요리는 정말 기발하고 웃길때가 많다. ㅋㅋ

떡으로 아침을 먹여놓고..ㅋㅋ 오늘은 나와 남편의 데이트날이니만큼 아침부터 내가 좋아하는 산책데이트로~

온 동네를 걸어다녔다~ 그냥 걸어다니면 재미 없으니.. 아이들 방 책상에 놔 둘 작은 식물화분 사는것을 목표로 해서.. 오창에 있는 플라워집은 거의 다 돌아다닌듯~ ㅋㅋ

그리고 점심은 내가 좋아하는 맵디맵은 해물찜으로~ 애들 없을땐 매운게 최고..ㅋㅋ 이 날 남편은 이거 먹고 속이 안좋았다고함..ㅠㅠ 애들이 없으니 우리 사진은 이 한장이 끝이네..ㅋㅋ

 

 

 

코로나 때문에 나름 아주 특별한 명절을 보낸듯~

매번은 아니지만 가끔은 이렇게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네~

심심은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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