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24~25
(노아 11살, 노엘 8살)
조용하고 얌전한 크리스마스 보내기..
이번 크리스마스는 크게~ 엄청 크게~ 달라진 점이 두가지 있다.
첫번째는, 아이들이 얼마전에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는거.. 노엘이가 진지하게 물어봐서 거짓말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뭔가.. 시원섭섭...ㅠㅠ
두번째는, 코로나로 교회에서 일체 크리스마스 이브 무대가 없다는거... 작년에는 플룻, 가야금, 율동, 찬양, 등등 공연 연습으로 한두달은 바빴었는데,,, 너무 아쉽..ㅠㅠ
아무튼,,,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주시는거 알아버렸으니,,, 선물을 미리 사서 준비 할 마음도 많이 사라져버리고..ㅠㅠ
몇 일 안남았을때 부랴부랴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 몇개씩 주문 해놓고~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때 케잌을 사본적이 없었는데,,(왜냐면 교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서..)
뭔가.. 아무곳도 못가고 가만히 있기엔 너무 기분이 안나서.. 몇일전에 오창에서 핫하던 딸기케잌을 예약주문해놓았다.
예쁘게 디피는 못하는 엄마라. 미안하지만,,, 케잌하나로..ㅋㅋ 기분 내자~! 근데 기분이 난다~!
불도 끄고,, 예수님 축하드린다고 생축노래도 부르고~
그리고,, 킹크랩을 쪄왔다~! 진짜 큰놈으로~! 네식구가 이거 하나 다 못먹고 배불러했으니~
아이들이 이제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주시는걸 알아서,, 우리에게 선물을 숨겨달라고 한다. 찾겠다고~
남편은 아이들이 잠 든 후,, 선물을 이곳저곳에 숨겨두었다. 트릭으로 여기다 집에 있는 가짜 선물도 놔두고..ㅋㅋ 이게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실망할지..ㅋㅋ
새벽 5시부터인가 일어나서 선물 찾겠다고 하는 노아...ㅋㅋ 아무튼 어찌나 잘 찾아내는지~
노엘이 선물 중 하나는 말따라하는 돼지인형~ 트롯도 잘 부르네.. ~
갖고 싶어했던 클로버 팬던트도 받고~
노아는 총집을 받았다~ 총을 좋아하는 아이라~
선물이 더 남았다는 말에.. 구석구석 살피고 있는 아이들!
찾았다~! 아이들이 제일 갖고 싶어했던 무전기~~
서로 총집 메고 총싸움도 하고~
남편이 무전기 테스트한다고, 교회근처까지나 들고 옴... 신기한건.. 집에서 교회까지 걸어서 25분은 되는 거리인데,, 좀 끊기긴 하지만 소리가 들린다~~ 신통방통한 녀석~
남편이 유튜브에 밖에서 끓여먹는 라면 먹방을 보더니... 이 날.. 어차피 할일도 없었던지라,, 근처 미래지 공원에 나와서 라면을 끓여먹자고 한다.
근데 날은 어찌나 추운지..ㅠㅠ 고생을 사서 하는 우리 가족이지만,, 잼있긴 하다~
선물 받은 무전기로 라면물 기다리는 동안 놀기도 하고~
라면 물이 드디어 다 되고~ 날씨는 너무 추웠지만,, 추워서 더 맛나는 라면 ~
먹었으니 또 운동하러~ 저번에 야구를 너무 잼있게 했더터라... 새 야구방망이를 사서 다시 야구를~
저녁에는 각자 크리스마스 기분도 낼겸...~ 연주 한곡씩~~
노아는 리코더로~
정말... 크리스마스 기분 안나는 크리스마스를 보냈지만,,
그래도 나름 잘 보냈다.
적고 보니.. 불우한 이웃도 좀 챙기며 보냈어야 되는데,,, 하는 뒤늦은 후회가..ㅠㅠ
돌아오는 크리스마스때는 우리가족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살펴봐야겠다~!! 다짐~!! 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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