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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도란도란

어머님 생신날~

by 노아엘 2013. 7. 16.

 

 

2013, 7, 13

(어머님 원래 생신날은 7월 18일)

 

(노아 39개월, 노엘 5개월)

 

시댁에서~!

 

 

일년 중 제일 내가 할일이 많은 날..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아무 준비 안하고 있으면서도 일주일 동안은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어떻게 할지.. 뭘 내가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걍... 가볍게 맘 먹기로 했다.

 

이 날이 부담스러우면.. 어르신들의 생신이 즐겁고 기쁘고 축하해야 되는 날이 아닌..

며느리들에겐 피하고 싶은 날이 될터이니.. 그것은 어른들도 바라지 않을 듯 싶어서..

 

그리고 솔직히 옛날엔... 왜 시부모님 생일에 며느리들이 상을 차려야 되는 날인지 이해가 안가서

주위에 지인들께 물어보면.

걍. 차리는게 속편하다라는 말이 대부분..ㅋ

 

나 또한 생각해보았다.

앞에 3년동안은.. 정말 어머님을 생각해서 차렸을까. 아님 어쩔 수 없어서 했을까라고..

 

이번엔.. 이상하게.. 내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을 했더니.

맘도 가볍고,

즐거운 맘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그래봤짜.. 미역국과 잡채, 그리고 생선 굽고, 호박볶음 한게 다지만,,

나에게 있어서 잡채는 혼자 첨으로 시도해 본 거고.. 애들도 어린데..

아침에 내내 이것만 만들어도 정신이 쏙 빠졌었다..~~

 

항상.. 상을 준비 하고 나면.. '에이..더 준비할껄..'라고 후회..

몇개만 준비해도.. 어머님은 아주 고마워하셔서.. 오히려 내가 죄송한 맘이...

 

그래도.. 스스로 칭찬해본다.

이렇게 기쁜맘으로 차려주는 며느리가 세상에 몇명될까..라고.ㅋㅋ

 

나 이정도면.. 닭살스런 며느린 아니지만,

마음이 고운 며느리는 아닌지..ㅋㅋ

 

어머님과 같이 살때는 어머님의 진가를 잘 몰랐지만,

이렇게 떨어져서.. 가끔씩 얼굴을 뵙게 되니..

울 어머님이 더 새롭게 느껴진다.

 

얼마나 쿨하시고,

작은 것에도 고마워해주시고,

어머님은 늘 웃음을 띄고 계신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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