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13
(어머님 원래 생신날은 7월 18일)
(노아 39개월, 노엘 5개월)
시댁에서~!
일년 중 제일 내가 할일이 많은 날..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아무 준비 안하고 있으면서도 일주일 동안은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어떻게 할지.. 뭘 내가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걍... 가볍게 맘 먹기로 했다.
이 날이 부담스러우면.. 어르신들의 생신이 즐겁고 기쁘고 축하해야 되는 날이 아닌..
며느리들에겐 피하고 싶은 날이 될터이니.. 그것은 어른들도 바라지 않을 듯 싶어서..
그리고 솔직히 옛날엔... 왜 시부모님 생일에 며느리들이 상을 차려야 되는 날인지 이해가 안가서
주위에 지인들께 물어보면.
걍. 차리는게 속편하다라는 말이 대부분..ㅋ
나 또한 생각해보았다.
앞에 3년동안은.. 정말 어머님을 생각해서 차렸을까. 아님 어쩔 수 없어서 했을까라고..
이번엔.. 이상하게.. 내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을 했더니.
맘도 가볍고,
즐거운 맘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그래봤짜.. 미역국과 잡채, 그리고 생선 굽고, 호박볶음 한게 다지만,,
나에게 있어서 잡채는 혼자 첨으로 시도해 본 거고.. 애들도 어린데..
아침에 내내 이것만 만들어도 정신이 쏙 빠졌었다..~~
항상.. 상을 준비 하고 나면.. '에이..더 준비할껄..'라고 후회..
몇개만 준비해도.. 어머님은 아주 고마워하셔서.. 오히려 내가 죄송한 맘이...
그래도.. 스스로 칭찬해본다.
이렇게 기쁜맘으로 차려주는 며느리가 세상에 몇명될까..라고.ㅋㅋ
나 이정도면.. 닭살스런 며느린 아니지만,
마음이 고운 며느리는 아닌지..ㅋㅋ
어머님과 같이 살때는 어머님의 진가를 잘 몰랐지만,
이렇게 떨어져서.. 가끔씩 얼굴을 뵙게 되니..
울 어머님이 더 새롭게 느껴진다.
얼마나 쿨하시고,
작은 것에도 고마워해주시고,
어머님은 늘 웃음을 띄고 계신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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