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9
(노아 52개월, 노엘 18개월)
경남 합천 해인사
노아가 아빠한테 왜.. 절에 가고 싶다말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린 절로는 꽤 유명한 해인사에왔다.
뭐.. 오창으로 올라가는 길이니.. 남편이 또 루트를 잘 짜주었네~
근데.. 항상.. 그 루트는 그날의 기분 내키는대로 맘대로 정해지는거라..
해인사가 꽤 높은곳에 있는지도 몰랐고,, 물론 차로 가도 되지만,,
대충 인터넷으로 급하게 본 바로는.. 해인사로 올라가는 소리길이 너무 이쁘다해서. 무작정
젤 아래서 차 세워두고 또 트레킹을 시작하게 되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아직 아장아장 거리는 아이를 데리고 신발도 굽슬리퍼에..ㅠ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솔향의 아름다운 길과 계곡물에 넋이 나간상태..~~^^
개인적으로 난. 계곡따라 산오르는걸 제일 좋아한다. 이런길은 잘 지치지도 않는듯.~
초반은.. 정말 감탄의 연속뿐.... 정말 오기잘했다~~ 너무 좋다~~등등.^^
무지하게 더운날이었지만,, 이 길은..정말 시원하고 좋았던. 소나무들의 정기를 마시며~~
신난 노아.. 스스로 모델이 되어 사진찍어달라한다~
처음은 이렇게 여유를 부리며, 가다가 좋은곳엔 들리며 사진도 찍고~~
노아에겐 생소한 표정이라..ㅋ
웃긴 바위도 발견하고~~
아직 갈길이 멀다는걸 눈치 챈 것인지 이제 서서히 스피드를 올리는 남편.~~
노엘이가 이렇게 안겨서 가만히 있었던건 불과 30분 정도...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가뿐한 노아~
영차영차~~
노엘이가.. 스스로 걷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속도는 완전 늦어지고,,ㅠ
남편은 애가 타기 시작하고,,ㅋㅋ
아이들은 신이 났다.
전망은 완전 굿!! 보이는 산들이 다 예술~~
항상 느끼는 거지만,, 둘이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보기 이쁜 그림.~
똘망똘망 노엘이~~
양말도 안신은.. 약간은 커서. .. 불편해서. 몇번이고 신발을 새로 고쳐신으면서도,,
정말 해인사까지 코스의 반은 스스로 걸은 노엘이..
돌경부터.. 제법 오래 걷는다는걸 알았지만.. 이 정도일줄이야..
힘들다가도, 이런 계곡들을 보면.. 그저 감탄사의 연발~~
자기딴에는 포즈를 잡는다고 벽에 기대서는데..그 구멍사이로 빠질 것 같아.. 정말 내 다리가 후덜덜..
바위위에서.. 우뚝.. 노엘이는 어딜있어도.. 조마조마하다.
나무타기는 엄청 좋아하는 노아..
밑에서. 자기도 하겠다는 노엘이~
드디어 소원성취한 노엘이..ㅋ
몇시간째 걸은듯..ㅋ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멀었지만,
노아는.. 아직은 가뿐한듯. 어디서건 올라가서 포즈를 잡는다.
오빠랑 손잡는걸 제일 좋아하는 노엘이~
슬슬 지치기 시작하는 노아.~ 그치만,
우리 노아는 재미있게 가주면,, 다시 에너자이저가 되는.~~
반정도 간 지점일듯..~ㅋ
소리길이 이렇게 길다니~~
사실.. 여기가 해인사인줄 알았었는데...
이 지점을 지나고 나니.. 다시 끊어졌던 소리길이 나타났다.
이젠..더 계곡 가까이서..~~ 경치는 더 아름다워졌지만,
내가 아끼는 신발도 헤질까 걱정스러웠고,, 노엘이는 자꾸 걷는다고 할까봐.. ㅠ
시간은 몇시간이 흐른느낌.~~~
더운지.. 아기띠엔 안타려고 해서.. 억지로 목마를~~~
다른분들은 정말 다 등산차림.. 여기가 거의 등산하는 곳이구나.~~
보기만 해도 아찔해보이는.. 물
난 노엘이가 혹시 뒤로 몸을 젖힐까봐.. 가슴이 조마조마..
뭃색깔이 정말 신비로운.~~
선녀가 목욕했던 곳이라.. 노아에게 상상력을 심어주기도 하고~~ㅋ
어느 사진작가라는 분이. 우리 가족사진을 찍어주신다니..땡큐~~
보기만봐도 시원한 요런 물웅덩이들이 참 많았다.
노아에겐.. 금도끼은도끼 이야기를 해주며 도끼빠뜨린 곳이라고..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주며.. 무료함과 힘듬을 느끼지 않게끔 했다.
노엘이 목마태우고, 제발.. 옆에 가지마라고요~~ 보는 내가 덜덜덜
깨끗한 바위들과 깨끗한 물.. 정말 자연~!!!! 이렇게 느낀곳..
노엘이가 제일 신난듯.~~
아니..힘들어도 남편이 제일 신났을수도..ㅋ
노엘이 뒷모습이. 흥이 있어보인다..
난 저질 체력이라.항상 남편 꽁무늬에 따라다닌다.
내 발걸음이 느린거겠지만,,
점심때가 되어,, 해인사까지 못가서,, 그 앞에 식당,, 그것도 제일 첫집에서 흡입중~~~
밥 먹고 나와.~~
드디어 해인사로 가는 진입로에 들어섰다.
몇시간쯤 걸었지만,, 여전히 기분좋은 우리 아이들.~~
가위바위보 놀이하며 올라가는 길~~
무지무지 긴.. 나무~~앞..
아이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덩굴.~~노아도 역시 너무 좋아한다.
포토포인트.~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곳으로 유명한 곳.~~
드디어 도착.!
고풍스러운 곳.~
정말.. 힘들어서인지. 아님.. 재미로 그런것인지..
노아는 자기가 호랑이라 하며. 네발로 계단을 기어오르기 시작..ㅋ
다 올라간 노아..~^^ 만세~
약수 한잔 먹어주고.~ 정말 산 정상까지 올라간 기분.~~
그리고,, 드디어 보게 된. 팔만대장경.. 저 안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쉬우나따나,, 그림 앞에서.. 찰칵.~~이게 더 실물로 보인다는.ㅋ
그리고 다시 나와서..그 옆에 보이는 ..지팡이를 거꾸로 꽂아두어서 생긴 나무라는.. 곳에서~
이제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앞에 캄캄..ㅋㅋ
해인사 입구에 있었던. 조형물. 제목이..[내속의 또다른 나] 였던 것 같은딩..
너무너무 초록색 연못앞에서.~
올라오는것에 촛점을 맞췄더니.. 내려갈려니 너무 힘이든 노아..잠깐 휴식.~~
덥기도 더웠던지라,, 내려오는 길에서 시원한 얼음빙수와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며 휴식..~~
내려갈 일이 구만리라.. 우린.. 남편과 노아만 내려가서 차를 갖고 올라오기로 결정.ㅋ
일단 먹고보자.~~ㅋ
올라온길을 다시 내려가는건.. 남편에게도 노아에게도 너무 잔인한 일 같았는데..
아니나다를까 자신있게 내려가던 남편과 노아가.곧.. 우릴 데리러왔다.
둘이서.. 내려가다가 엄지손 치켜들고 히치하이킹을 해서 내려갔다고 하는 비하인딩 스토리가.~~~
이 날 뭣보다 젤 놀랐던건.. 몇시간을 거의 쉬지 않고 걸어도 우릴 잘 따라오던 노아..
그리고,, 불편한 신발로도.. 최대한 걸을려고 했던 노엘이..
우리가족의 미래는.아마도,,
네명 다 배낭가방 매고 트레킹을 하고 있는 모습아닐까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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