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8
(노아 74개월, 노엘 40개월)
참 희한한것이..
내가 물어본 사람중에.."비파"라는 과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나 어릴적엔 비파 서리도 많이 했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그 집이 아무리 초라해도 비파나무 한그루라고 있는집이면
내가 저집에 살면 좋겠다~라고 수없이 부러워도 해봤는데..ㅋㅋ
드디어..우리집에도 떡하니 비파나무가 2그루나 생겼다는거!
엄마가 십년전쯤..(우리가 다 자라서 떠나고 난뒤)인가.. 비파나무를 심었는데..
이렇게 커져있다는거...
내가 이 과일을 너~ 무 사랑하기에..
우리남편이랑 차로 4시간이나 걸리는 남해를 비파를 따기 위해 내려왔다는거.ㅋㅋ
그리고 남해 오자마자,, 비파딸수 있는 이 도구를 사러갔다.
우리맘에 드는 이 도구를 골라서.. 드디어 남편이 힘쓸차례..
쓱딱..~ 잘 따진다~~ 오예~~
저 나무에 주황빛으로 잘 익은 비파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보기만 봐도 먹음직스럽고,, 아름다운..~~과일
엄마는 남편이 따는대로 바로 손질..
아이들과 나는 먹기 바쁘다.
껍질채 먹는게 보약이겠지만,
난 그래도 까고 먹는다. 더 맛있기에..
씨는 따로 모아야된다.
어느분이 제주도에 비파과수원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해서..
우리 아이들도,, 엄청 잘 먹어준다.
특히 기관지에 좋다는 비파이기에..노아야 많이 먹어라~~
비파를 대충 딴 후.. 우린 또 안가면 섭섭한 바다를 가기로.
이번엔.. 엄마 지인이 하고 계신 펜션에도 들렸다.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전경이 정말 굿!
친구분이 타주시는 커피와 해물부침개를 먹고 있는 중~~
2층은 가정집이던데..
나도 이런곳에서 살아야지..나중에..ㅋㅋ
그리고 우린 바로 앞 바닷가로~~~
참.미리 시장에서 튀겨운 옛날통닭을 먹고~~
진짜 세번튀겨서 더 꼬들꼬들 맛있는~~
남편~ 간만에 폼잡고~
여기저기 잘도 탐색하는 노아
이 날은 엄청난 바다바람이 불었던터라.
노엘이는 담요안으로~
아빠와 아들
바람이 거의 작은 태풍수준으로 불어서..우린 빨리 자리를 떴다.
거센파도덕분(?)에.. 해초도 많이 떠내려오고..
갑오징어도 몇마리나 파도에 휩쓸려왔었다.
이런거 첨봄..ㅋㅋ
엄마가 갑오징어 상태를봤는데..
내장은 좋은데 하루이틀 떠밀려온것 같다고 못먹겠다한다.
이 동안 노엘이는..ㅋㅋ
바다에서 태어나 자란 엄마답게..
잠시 있는동안에도 여러종류(4종류이상)의 해초와 고동을 다 씻고 분류까지.ㅋㅋ
내가 제일 싸랑하는 해초와 고동이다..
남해오면 항상 그동안 내가 먹고싶었던거 다 먹고 가는 기분..
몸도 마음도 정화되는..ㅋㅋ
엄마 아빠가 오래 사시기를.
그래서 내가 남해에 이렇게라도 간간히 와서 리프레쉬되는 기분을 느끼길..
갖가지 다른양념으로 된 해초반찬을 먹을 수 있기를..
뭣보다.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자식의 기분을 내가 느낄 수 있다는것에 감사...
아이들 먹는것만 봐도 난 정말 배부른데..
우리 엄마는 그런눈으로 날 바라봐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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