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2
(노아 8살, 노엘 5살)
진천 연곡계곡, 보탑사, 초정약수터
남편이 언제나처럼 토욜아침 우리에게 어디로 놀러갈지 물어보았다.
난 그전에 초정탄산수 온천에 가고싶다고 말해놓은 상태여서..
아이들도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노아가 급 반전을 일으킨다. ㅠ
잠자리잡으러 만뢰산에 가고싶다고..ㅠㅠ
(맨날 잠자리.. ..ㅠㅠ, 겨울이오기 전까진..이럴듯)
그래서 남편은 만뢰산가는 길에 있는 인적드문 계곡을 검색하고,
일단 거기서 아이들을 만족시켜준 다음
비록 반대방향이지만 다시 오창을 지나 초정탄산수온천에 저녁때 가는걸루~~ 계획을 완성
(울 남편은 정말 놀러갈 장소 물색하는건 젤 잘하는 일 중 하나..ㅋㅋㅋ)
주차장에서 차세우고~~ 여긴 어딜까??
일단 잠자리채 각자 꺼내들고..ㅋㅋ
하지만 먼저 계곡에서 물고기부터 잡는걸루.~~
여긴 정말 사람한명 없는 안유명한 계곡인듯.ㅋㅋ
어디서 이런곳을 알아냈는지..
우리가족만 있다. 돗자리 펴놓고,,(돗자리펴는즉시 난 몸이 개운해진다. ㅋㅋ)
노엘이랑 먹방부터~~
계곡엔 옥수수가 진리..ㅋㅋㅋ
남편과 노아는 한시를 안앉고,, 첨부터 끝까지 초 집중~~해서 잡기~~
아빠의 사명감이 시작..ㅋ
뭔가라도 꼭 잡아야한다!
이불도 있으니 더 천국..ㅋㅋ 노엘이 꼬셔서 난 돗자리에서 놀았는데,, 노엘이도 곧 물로 가버리고,
나 혼자 누웠다가 앉았다가 반복..ㅋㅋ
이날. 제일 처음 잡아 온 생물이 하필이면.. 독뱀!!!!
머리 세모,,, 꼬리 쳐들고..있는..ㅠㅠㅠ
보기도 싫고 사진찍기도 싫었지만, 자꾸 보라고 하여 어쩔수 없이.. 직접 보는 것보단
카메라 랜즈로 보기..ㅠㅠ
노아의 웃는 얼굴을 보시라~!
뱀은 노아가 젤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로써,, 말하자면,, 노아의 꿈중 하나가
뱀을 잡아 넣은 라면을 먹어보는거였는데,,
독뱀이라 이날은 다행히..뱀라면을 안먹어도 되었다..
뱀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난 더 무서워져서 계곡엔 손도 안담그고 있지만,
노엘이는 본격적으로 장난감으로 모래놀이 중~~
물론 오빠가 명한 물고기를 잘 지켜라는 미션을 수행하며~~~
또 쫑알쫑알 얘기해대며..ㅋㅋㅋ나랑 완전 수다친구..ㅋㅋ
문어다리 뜯어으며, 태권도 명상시간 이야기.. 하는 노엘이..ㅋㅋ
내친김에,, 자살방지 캠페인까지. 내가 힘들면 어떻게 할꺼냐는 질문에.. 노엘이가 스스로 답을 생각했음에 감사..
(오창에서도 사실 몇달전 초등아이가 아파트서 투신하는 일이..ㅠㅠ)
둘이서 또 뭘 잡아올지 걱정반기대반..ㅋㅋ
뱀만 아니면 된다.. 웰컴~~
노엘이는 둑쌓는중~~
물고기를 몇마리 잡았지만, 더 잡으러 저 멀리 탐험 중~~
큰 우렁이를 오빠가 잡아왔는데 노엘이도 만지더니 손에서 똥냄새 난다고.ㅋ
맡아보니 진짜 똥냄새가..ㅋㅋ
진흙으로 손씻는중.. 냄시 없애려고 열번도 넘게 씼는 노엘이.
근데 웃으면서 어찌나 잼있어하던지.ㅋ
결국은 풀로 손을 씻으니 냄새가 다 없어졌다.
계곡에서 물고기도 결국은 잡고,, 충분히 노아를 만족시켜준다음.
여기 온김에 제법 크고 아름다운 사찰 보탑사절에 도착,,
노엘이 이런거 좋아한다. ㅋㅋ 혼자해보기
기대도 안했는데,,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
절은 정말 경치 좋은곳에 다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온 목적은 잠자리 실컷 잡게~~~
그리고 좋은 휴식공간에서 난 커피 아이들은 오미자차~~
남편도 휴식~~~
그러나 결국 절에서 잠자리잡다가 스님에게 쫓겨나고.. (절에서는 잠자리 잡는 것이 아닌줄 이날 처음 알았다.ㅠ)
우린 내가 바라던 초정탄산약수가 있는 곳으로 이동!!
여기에 탄산수 원탕이 있는데, ,목욕탕인데 정말 탄산수가 나오는 목욕탕..
마실수 있는 물도 있고, 뭣보다 여름에 가기가 좋다.
차가운 사이다물에 몸을 담그는 기분이란~~ 불가마도 있고..ㅋ
암튼 우리 가족 깨끗히 목욕끝낸 다음 다시 만나서. 그 바로 앞에서 절에서 못 다 잡은 잠자리 더 잡기!!
실 컷 잡아보자~~~
잠자리잡으랬더니 사람을 잡았네..ㅋㅋㅋ
해질녁이 되어서그런지..
잠자리들이 정말 수십마리 날아다닌다. 여기 자알~~ 왔다.
아직은 날개가 건강할때라,, 어찌나 높이나는지.. 잘 내려앉지도 않고,,
아이들이 잡다가 포기.. 넘 높게 날아서..
대신 잠자리채 우리에게로 넘겨주고..ㅋㅋ
아이들은 여기서 놀다가 우리가 잡았다고 외치면 내려오는식~~
나랑 합세해서 첨엔 열심히 잡았는데, 난 4마리 잡고 기권.ㅠ
실컷 씻고 나왔는데 다시 땀투성이.ㅠㅠ
남편은 노아가 만족할때까지 잡는다고.. 미친듯이 신들린듯이.. 잡기 신공..
근데 넘 높게 날아서 정말 힘들었음...ㅠ
남편이 열마리나 잡았는데도 더 잡아라는 노아..ㅠㅠ
저렇게 채로 잡아 놓고 노아를 부르면 아까거기서 쪼르륵 달려와서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노아.ㅋㅋ
또잡고 잡고 또잡고.. 스무마리는 잡았을듯..
그 사이 노엘이는 방아깨비도 잡고~~
스스로 잡은 깨비~~
"더 잡아"라고 외치는 노아..ㅋㅋㅋ
메뚜기든 방아깨비든 여기도 곤충 천국이었다.
노엘이 열심히 잡는 중~~ ㅋ
비록 힘은 들지만, 아들이 좋아하니 즐겁게~~ 잠자리채 휘두르는..ㅋㅋ
좀 더 큰 방아깨비 잡아들고..ㅋㅋㅋ
뽀뽀까지~~~
해가 이미 지는 중~~
노아가 " 한마리만 더~" 하는것을 여러번 더 해주다가 최종 만족을 시켜주고서야 끝낼수 있었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아빠가 열심히 잡았던 잠자리를 한마리씩 풀어주는 의식을 거쳤다.
(한마리씩 자기 손등에 놓아놓고 보내주는)
금방 풀어줄것을..ㅋㅋ 왜 그렇게 잡으려고 하는지..ㅋ
즐거운 토요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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