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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도전! 100대명산

열한번째 도전- 노아(9살), 노엘(6살)의 월악산 등반 성공!

by 노아엘 2018. 5. 20.





2018, 5, 7

(노아 9살, 노엘 6살)




열한번째 도전

충북 월악산 (1097m)




치악산 이후로 제일 높은산..

천미터가 넘는 산은 노엘이는 첫도전이다.


사실 노엘이가 4~5살때는 엎고가기도 혼자가게 하기도 어중간할때라 많이 못갔었지만,

이제 노엘이가 6살이 되고,, 다리근육이 보통이 아닌것을 알기에,,ㅋㅋ

약 천백미터 되는 월악산을 등반하기로 결정!

아침 일찍 출발하여 9시반쯤 충주를 지나 제천 월악산으로 도착,~


출발전 준비체조부터~~~~


출발지점에서 한컷부터~

월악산은 동양의 알프스라합니다~~


이제 월악산의 최고봉 영봉을 향하여~ 본격적으로 진입~~

산속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계곡물....

어쩜 초록숲은 이리도 아름다울까...

노아는 이런 계곡을 두고 올라가기 아까웠던지..

아빠랑 내려와서 물고기를 잡기로 약속을 해두고~


산 아랫부는 이렇게 연두초록빛에 취할 수 밖에 없다.

정말 힘든지도 모르고 올라가는 기분~~


내 지팡이 하나씩 들고~~ 영차영차~~

아무말없이 올라오기..ㅋㅋ


지나가다 보이는 계곡은 정말.... 당장이라도 물에 발을 담그고 싶게 만드는..

초록 잎사귀에 비춰진 초록연두물 빛깔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이제 다 왔어? 물어보는 아이들에게 아직 3분의 1도 안왔다고..ㅋㅋ


우리는 그저 묵묵히 걸어가기....

첨엔 내가 앞질렀었는데,,

제일 저질체력인 난 점점 쳐진다.

뒷꽁무니 사진만 찍기..ㅠ


이런 나무다리도 몇번 건너주고~


3분의 1지점쯤에서 싸가지고 온 간식먹기~

노아는 오이~ 노엘은 토마토 통째로~~ 아작아작~~ 꿀맛~


한번 쉬면 또 쉬고 싶은법..

조금 더 올라가다가.. 노아가 배고프다하여,,

슈퍼에서 골라온 과자 사이좋게 나눠 먹기~~


여기서부턴.. 쉬운구간은 끝..

월악산의 "악"자는 여기 계단때문에 붙여졌으리라...

정말 계단이 제일 많은 산...ㅠㅠㅠ


위에서보면 아찔하리만큼 후덜덜 무서운 경사의 계단들이 꼬여있다.

난 다리아픈건 둘째치고.. 고소공포증때매 무서워서 겨우겨우 한발한발 난간을 붙잡고 올라오는게 더 힘들었다.ㅠㅠ


아이들과 우린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며 이 수많은 계단을 다 올라왔다.

아이들은 놀이라고 생각하니 힘들지도 않는지.. 지치지도 않았다.


제일먼저 올라와서 왕자리에 앉아있는 노아~

노아는 정말 산행의 프로가 된듯...


안전한 계단만 있는건 아니였다.

이런 험한길도...

웃긴건 많이 해본아이처럼 우리 노엘이도 오빠따라 두려움없이 쑥쑥 올라간다.


올라가서 둘이 먼저 좋은자리잡고 쉬고 있기~


남편한테서도 슬슬 땀이 나고~


우린 이제 [매우 어려움]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난 내 몸 하나 간신히 챙기고,, 남편은 노엘이 위주로 돌보면서..

노아는 혼자서도 오케이~~


겨우 윗쪽으로 올라오니.

힘든 땀을 금방이라도 식혀주는 경치가~~~


이 날의 날씨는 정말 최고중의 최고..

전날에 비가와서 땅이 약간 질은거 빼곤..

아침까지 부슬부슬비에 산행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고,

비온 후라 미세먼지는 쾌청

햇빛도 나면서 바람은 솔솔..


구름이 몰려온다.

우린 곧 구름속으로~~~


풍덩~~


그 다음 남은 공포의 계단 구간을 모르고 반쯤와서 좋다고 ~~힘을 여기다 쏟는다. ㅋㅋ


다시 맘을 가다듬고,,

위험구간속으로~~ 돌진~~~


보기만 봐도 아찔.~


점점.. 멀리 보이기 시작~~


아빠와 힘을 합쳐~~

원래 등산 도전은 절대로 안아주거나 엎어주면 안되기에,,

약간의 손잡아주는 정도로만 ~~


다행히 다치지 않고 잘 통과~

여긴 구름속~~~

노엘이도 스릴을 즐기는지 힘들다고 말도 안한다.

노아는 아예 씩씩하게 앞서가고~


등산 초보인 6살이 1100 미터 산을 도전하는건 정말 흔치 않은 일인지..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다들 놀래주신다.

우린 노아때부터 많이 들어와서..ㅋㅋ

나중에 노엘이가 "엄마 나 산에 올라가면서 칭찬 45번 들었어.." ㅋㅋ


산의 높이는 다 오른듯... 여기서부턴 직선코스로 옆 등선까지 행군만 하면된다.

이런 천국같은 길이 있나..

내 다리는 수많은 계단으로 피폐해져 있었다. ㅠㅠ

절대 애들 앞으로 갈 힘이 없다.

애들은 둘이 손잡고 도란도란 무슨 얘기들을 나누며.

정말 소풍온듯이.. 지친게 안보인다.


지나가다 발견했다는 풍뎅이류~


나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지금 글을 쓰고 있지만

정말 이때로 잠시라도 돌아갔음 좋겠다.

싸가지고 간 훈제 치킨부터 먹었는데,,

꿀맛이 있다면 정말 이맛!!!


그 담은 아침에 대충담아온 식은밥과 김, 스팸햄 그리고 김치조각 밖에 없었는데도..

남편이 하나하나 싸주는 주먹밥이 어찌나 맛있던지.. 우리 세명은 제비처럼 입을 벌리고 잘 받아먹었다.

아이들이 밖에서 먹어서 너무 맛있다고,,,

푸른 풀잎도 바람도 .. 다 모든것이 완벽~~~


먹고 나니 힘이 부쩍~~

다시 능선을 따라 이동한다~~

이제 3분의 2는 넘은듯~~


능선의 끝쯤오니 우리가 가야될 최정상 봉우리.. "영봉"이 보인다.

우리에게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듯..ㅋㅋ 장엄해 보인다.


쉬운구간이 끝나자 이제 막바지 봉우리에 오르는 고비만 남았다.


자세히 보면 봉우리까지 구불구불 생긴 계단길이 보인다.

그렇다 또 엄청난 계단을 올라가야만 한다. ㅠㅠ


노아는 일등으로 이미 올라갔고,

남편과 노엘은 이등..

나혼자 무서워서 벌벌떨며 난간잡고 올라가는 모습이 웃긴지.. 남편이 찍은 사진


끝이 없다.

또 올라가는 길...

계단 하나하나에 눈을 못 떼었다.

발 하나 잘 못 디디면 절벽으로 떨어져 죽을 것 같고

혹시나 미끄러지면,, 아찔..

난 생각이 너무 많나 보다..ㅠㅠ


엄청난 계단길을 다 통과한 아이들...

얼굴이 새빨개져 있다...ㅠ

지나가던 사람들이 장하다고 건낸 양갱이도 손에 들려있다.

내가봐도 대단한.. 우리 아이들..

정말 6살과 9살이 올라오기에 빡신 산이었는데,,,

영봉! 정상 정복!!!


친절히 누군가가 가족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셨다.

예쁘게 나오지 않아도 뿌듯한 .. 우리 가족사진


이 사진 하나 건질려고...ㅋㅋㅋ 다들 고생 많았다.


정상에 왔으니..  경치도 한번 보고


저기 저 옆 능선을 따라 쭉 걸어왔던 길...


남편 또 위험한 자세로 사진 찍어달라하고..

뒷배경이 구름이라 멋짐..ㅋ


정상서 먹는 사과맛은?


아이들도 정상에서 간식먹고~~


다시 계단길로 내려갔다가 능선을 타고 돌아감~~


또 어려운구간을 되돌아 내려가고~~


보기만 봐도 아찔한 사진을 찍고 있는 남편..


결국 남편이 찍어 놓은 사진은 이쁘다. ㅋㅋ



내려갈때는 더 여유있게~~


내려갈때도 계단은 힘들다. 다리가 다 풀린듯..ㅠㅠ


아이들은 뭐가 그리도 신난지..

여기와서 둘은 더 평소보다 얘기를 많이 한다.

주로 노엘이가 쫑알쫑알..

내용인 즉슨, 지나가는 나무구멍, 돌구멍,, 다 자기가 옛날에 살았던 집들이라고~~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치며~,

그걸또 진실하게 듣고 가주는 오빠..ㅋㅋ


나는 무슨 할머니처럼 넘어질새라 한발한발. 조심조심

삶에 대한 애착이 많나보다. ㅋㅋ

죽기싫어!!


얼마나 경사가 졌는지...

남편이 꼭 벼랑에 서 있는 것 같다.


다들 먼저 내려가서 날 기다리는 중~~


계단 코스를 다 끝내고,,

나머지 3분의 1지점부터는 이렇게 초록연두하다~

노아는 초고속으로 아빠보다 빨리 결승점에 도착하고자,,

거의 뛰다싶히 내려갔다. 앞에 가서 보이지도 않는다.

남편도 노아뒤를 따라가고,,

나는 노엘이와 슬슬~~ 사진찍으며 관찰하며~~


노엘이도 뭐가 그리도 궁금한지 여기저기 잘 살핀다.

찾은 애벌레만해도 몇십마리는 될듯..


그 중 맘에 든 아이 발견.. 푸른 잎사귀를 엄청 잘 먹어서일까.

오동통 푸른빛을 내는 애벌레 ~

나중에 저만치 가다가 아까 만난 애벌레한테 잎사귀 밥이라도 놔주고 올껄 못줬다고 후회하는 이쁜 노엘이..


노엘이와 걸어 내려온 길..

올라갈때도 느꼈지만,,

내려올땐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더 이뻐보인다.


내가 나무색들이 너무 이쁘다고 정신없이 감탄하니~

자기가 배경속에 있음 더 이뻐보일 꺼라고 말한다.

즉,, 그냥 경치 사진찍지말고 자길 찍어달라고 돌려서 말하는 노엘..ㅋㅋ

경치에도 질투를..ㅋㅋ


오빠의 뒤를 이어 노엘도 곤충만 보면 꼭 선다.

아빠에게 무슨 곤충 발견했다고 말하는 노엘~

(노아는 정말 앞서가서 아예 안보임..)


자기도 조금은 힘들었는지..

내 지팡이 하나를 달라고해서 영차영차..

나도 엄청 다리가 아팠는데,, 노엘이도... 아팠겠지..

하지만 정말 도달할때까지 엄살도 안부리고, 안아달라도고 안하고..ㅋㅋ

독한 우리 아이들..


거의 밑에 오니.. 노아가 또 줄에 매달린 애벌레를 갖고 놀고 있다. ㅋㅋ


출발지점에 전원 다친곳 없이 무사 도착!!!!

장하다 우리 아이들~~

하나님께 감사~




등산 소요시간은 7~8시간이었고, 우리는 곧바로 맛있게 저녁먹고,,  수안보 노천온천가서 온몸을 푹 담그고~~ 집으로 고고..

뒷날부터 몇일간 나와 남편은 다리가 다 뭉쳐서 계단 내려올때마다 "아야'소리가 절로 났는데,,

우리 노엘이는 뒷날부터 달리기 작렬,,,, 다리가 하나도 안뭉친거보니..아이들은 정말 다르다.


끈기있고, 포기할줄모르고, 힘들다고 징징대지도 않고,

자연을 사랑하며, 관찰하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우리 노아 노엘이..

정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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