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와 삼일째 (10월 4~5일)
호도섬에서~~ 쭉~~
10월 4일
전날에 찐하게~~ 마시고 늦게까지 놀고해서..모두들 죽음의 새벽...
물론 우리가족은 늘상 새벽파라... 거뜬히 일어났지만,
6시경 강제기상 시켜서 배표를 구하고
무사히 전원 탑승~~
아침으로 간단하게 먹을 김밥과 빵을 편의점에서 간단히 사들고 왔건만,,
파도가 너무너무 심해서... 난생 처음 배멀미를 함..ㅠㅠ
배무서운걸 첨으로 느낌..ㅠㅠ 하나둘 쓰러지기시작...ㅠㅠ
시름시름 죽을쌍 쓰고 있는 옆에서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원아가 약올림..ㅠㅠ
두패로 나뉨.. 한쪽에선 죽어가고..
배멀미 안하는 다른쪽에선 축제분위기..ㅋㅋ
역시나 남편도...
배는 정말 혜민이가 잘탔음~ 체질인듯..
그리고 무사히 숙소인.. 서해민박집에 도착~~
방네개의 원룸형이라..네가족이 쓰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다들 뻗어서 한숨 자면서 쉬고 있는 동안,,
남편과 아이들은 한숨 돌릴 여유도 없이 바로 바다로 가서 물고기 한마리를 들고와서 자랑질~~ ㅋㅋ
노아의 여행가방에는 딱지가 한그슥~~ 심심할땐 딱지치기~~ㅋㅋ
여긴 식당도 없고,, 아주아주 작은 섬이라,,
작은 매점하나가 끝..
그리하여 밥은 전적으로 민박집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점심으로 첫 끼니~~ 반찬이 내가 좋아하는 해초해물해초해물이 많다~~ㅋㅋ
점심 먹고~~ 다들 먼저 해변으로 첫 나들이를 나갔다~~
어쩌다보니 원아네랑 나만 뒤따라~~
이런길을 어찌 알았는지..남편은 먼저 사람들을 이끌고 이 길을 쭉~~ 따라 제법 먼거리인 갯벌로 나갔다.
저 멀리 드디어 우리팀의 형체가 보인다
저 멀리까지 가야하다니... 하면서도 한걸음씩 다가가는 중~~ ㅋㅋ
멀리까지도 갔구나...
드넓은 갯벌~~
노아는 날 보자마자 뭘 잡았는지에 대해 말해줄려고~~ 온다.
아빠 따라다니며 지치지도 않게 잡는 노아~
물론 노엘이의 열정도 대단대단~~ 어찌나 열심인지..
공부에서 벗어나 간만에 많이 웃는다는 동규.
큰 게들고~~
진짜 이런 큰 꽃게들이 엄청 많은듯...
난 신발이 불편해서... 멀리 앉아서 지켜보는걸루...
원아가 찍은 동영상~~ 게잡기~
몇시간이나 지났을가.. 실컷 놀다가 이제 마무리하고~~ 가기로~~
동현이는 아쉽지만.. 먼저 숙소로 가고... 동률이하고만 찍었네~
남편이 좋아하는 널직한 바위에 앉아있으면서 잠시 휴식중~~
해변을 끼고 쭉~~~ 걸어가야 된다~~ 멋진 풍경~
먼길이다보니.. 쉬다가라고 이렇게 바위의자까지 있군~~
아~ 좋다~~~ 눕기 본능 자극 받은 나..ㅋㅋ
가다가 경치좋은 곳에서 사진~
섬에 들어온지 첫 날이라.. 다들 아직은 깔쌈하군...
완전무장 우리 아이들~~
갑자기 현구오빠가 지압길에서.. 맨발로 빨리가는 시합을 하자고 제안한다~~
덕분에 잠시나마 어린아이들이 되어버린 어른들..~~
네팀으로 짜서.. 꼴찌가 밥하기 한판,, 그 뒤 설겆이 하기 또 한판..
진짜 꽤 뾰족한 돌이 많아서 아팠지만,,,
험하게 컸는지.. 난 꽤 잘했다는거~~ ㅋㅋ
우리 남편은 고이 자랐는지..다른건 다 잘하면서 이건 못한다..ㅠㅠ
남편덕분에 두번째 판은 원아한테 져서 분했다는..ㅠㅠ
진짜 이날 십년치 웃음 다 웃었다..ㅋㅋ
첫째판,, 우리팀 승~!
둘째판은 원아네가족이 승리~! 동현이의 큰 활약..
동현이가.. 상권이 삼촌이겼다고 엄청 좋아했다~~ ㅋㅋ
다들 우리 남편이 못하는것도 있다고..ㅋㅋ
실컷놀다가 들어왔음에도.. 또 어디론가.. 가는 남편..
이제 이 섬의 교통수단은 리어커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이들을 태우고 어느곳이든 다닌다. ㅋㅋ
우리는 숙소서 이야기 나누며 쉬는동안..
남편은 또 아이들을 데리고 잠시도 쉬지않고 낚시하러...
진짜 부지런한건지.. ㅋㅋ
그리고 저녁도 민박집에서 다 차려놓은밥 먹으러 갔다오고~~
놀다오면 밥차려져 있고 하는 느낌.. 넘 좋다. ㅋㅋ
저녁은.. 주인 할아버지 할머지가 직접 깐 생굴을 사서 맥주안주삼아~ 냠냠~~~
이 날의 화재는.. 당연히 내일 이 섬을 나갈 수 있냐하는 것이었다.
원래 2박 3일 예정이었던터라..
한화콘도서 이미 1박하고.. 섬에서 1박 할 예정이었으나...
배는 뜨지 않았다..
풍랑주의보라...ㅠㅠ
의도치 않은...강제 3박 4일이 되었다는거...
10월 5일
아침부터 이쪽저쪽 다 전화해봤지만 배는 안뜬다고...ㅠ
호도섬을 탈출하는건 깔끔하게 포기..
아이들만 신났다~~
더 있을 수 있다니 제일 좋아한 노아노엘이~~
또 바로 갯벌로 출발~!
무게중심이 안맞다고 나까지 타라한다..ㅋㅋ
다시 갯벌이 다가온다~ 많이 걸어왔기에 잠시 휴식~~
저 멀리 바위위에 선 사람은 우리 남편~
어딜 가도 노는건 제일 열심이다. ㅋㅋ
나도 이날은 뭐가 있는지.. 좀 살펴보기로~
노엘 왈 "엄마 이 바다는 생명체들이 참 많아" 라고..
내가 봐도 정말 많다.
사람이 적게 살다보니.. 이 드넓은 갯벌에.. 맛있는 큰 고둥도 넘치고,, 조개도 있고,, 꽃게도..심지어
낙지도 많이들 잡아가던데...
난 담에 올땐 큰냄비랑 바늘을 갖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둥이 너무 많아서.. 아까비~~~
어딜봐도 굴도 많고.. 노엘이랑 둘이서 굴 엄청 까먹었다.ㅋㅋ
바다서 바로 까먹는 굴맛을 잘 아는 노엘이~
아이들,, 특히 .. 서정이가 엄청나게 낚시며.. 해물잡기며.. 열심히라.. 새로운면을 본듯~
노아는 동규형이랑 한팀이 되어.. 완전 무아지경..ㅋㅋ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다들 잡은 것들을 모았다. 열심히 하는 것 같았는데.. 별로 없군..ㅋㅋ
해삼비슷무리한것도 잡았는데..
다른건 다 잡아도 되도.. 해삼, 전복, 홍합 채취는 금지기에..다시 놔주고 왔다~
전날에 잡은 생물들은 그냥 다 놔주고 왔었는데..
이번엔 이 게와 조개를 넣고 점심 한끼는 해물라면으로 먹기로~ 결정..
밥이 슬슬 물려가고 있었기에...
낼이면 이 섬을 꼭 나가야 하기에.. 이제 갯벌과도 작별~~
사진으로라도 남겨두기~~ 언제나 티격태격하면서도 사랑이 철철 넘치는.. 아이러닉한 부부..ㅋㅋ
가족사진 찍는 분위기~~ ㅋㅋ 우리가족~~
남자들만 찍는다고 하더니~ 형부는 먼저 간듯...
친구야~~
마지막날이 되다보니 이제 잠옷도 그대로 입고 있고.. 초췌..ㅠ
사진의식이 끝나고 아이들 싣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가다가 엄청나게 큰 진짜 주먹만큼 큰 메뚜기발견..
노아도 잠시 잡을때 머뭇할만큼 대땅 큰 메뚜기...ㅋㅋㅋ여긴 정말 대자연이다~~
다시 차를 타고... 출발~~ ㅋㅋ
점점 이 섬에 사는 아이들처럼 변해가는.. 대단한 적응력..ㅋㅋ
숙소로 와서 점심으로 해물라면을 맛나게 끓여먹고,,
다 같이 낚시를 하러 다시 방파제쪽으로 출발..
이제 동규가 리어커를 끌어주네~~
형부와 동규~~ 멋진 부자~ 경치도 굿~
지렁이같은 징그러운 미끼를 끼우는건 노아 담당...ㅋㅋ
우린 한쪽에서 돗자리펴고 자기도 하고,, 수다고 떨고~~
이제 저녁이 되어 드디어 숙소로~~
아이들은 딱지치기하며 건전하게 놀고..~
그 동안..남자들은 마트에서 공수해온 삼겹살을 사서 굽는중..
뭔가.. 몇일 고기를 못먹었더니.. 막판에 완전 고기가 땡겨서~~
미친듯이 먹었다는거..ㅋㅋ
의도치 않게 1박 더 있었기에... 돈도 모자라기 직전이었다.
넉넉잡아 뽑아 온 현금이었는데..
여기 섬엔 숙소비부터 마트까지 다 현금만 받았다는거...ㅠ
현금없었음.. 굶어 죽을뻔...ㅠㅠ
어디가도 돈만 있음된다라는 말을 실감... ㅋㅋ
마지막 날 밤~~~
우리 내일은 제발 헤어지자..
배타고 도착하면 뒤도 돌아보지말고 각자 집으로 가자고 결의하며..ㅋㅋ
남편은 이 날 새벽 2시쯤 낙지잡으러 갯벌에 또 간다고 벼뤘었는데..
못가게 재웠다. ㅠㅠ
진짜 남들이 놀랄만큼 남편은 쉬지도 않고 갯벌갔다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낚시가고를 반복했었다.
실컷 놀았으니.. 낙지빼곤 후회는 없을듯..ㅋㅋ
내일은 배가 뜨기를 바라며~~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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