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8
(노아 10살, 노엘 7살)
청주동물원
아주아주 추운 토요일~~
아이들에게 오늘은 어디가고 싶니? 물으니.. 첫번째로 나온 대답은 동물원~!!
그러고보니 ... 우리 참 동물원 안다닌 편인가 싶었다.
왠지.. 나는 동물원에 가면 맘에 편치않다.
약간의 폐쇄공포증이 있는 나에겐... 동물들이 갖혀지는 것이 너무너무너무 맘에 안들어서....
진짜 왠만하면 가기 싫은데... 아이들은 동물들을 정말 보고싶어하니..
이날은 가깝고도 아주 싸고도 있을 것 다 있는 청주동물원으로 가벼게 갔다오기로~~
우리가 제일 첫 손님인듯.. 아무도 없다. 하긴.. 누가 9시부터 딱 오겠냐..ㅋㅋ
들어오자마자 동물원 입구서 새카만 고양이가 반겨준다.
입구서 사진 한번 찍으려고 했더니.. 고양이도 와서 찍는단다.
그럼 다 같이~~ ㅋㅋ 찰칵~
고양이가 너무 잘 따라와서 배가 고픈 것 같아보여 또 불쌍한 마음에 매점에서 소세지를 하나 사다준다.
매점아줌마가 그러시는데 이 고양이는 동물원에 사는 애로.. 사람들을 잘 따른다고...
무슨 동물원 안내원처럼 우리를 따라다닌다.
여기저기 구경시켜주는 것마냥..ㅋㅋ
아이들은 동물 구경은 안하고 고양이만 신경쓴다.
차라리 우리아파트를 배회하는 도둑고양이나 실컷 구경시켜줄껄~! 하는 생각이..ㅋㅋㅋ
한참을 고양이와 놀다가..
드디어 제대로 다른 동물들 구경을~~~
이날 내가 가장 유심하게 본 동물은 아마도 이 작은 원숭이들일 것이다.
작은 원숭이 엄마들이 아기들을 엎고도 엄청 잘 점프해서 다니고..
어떤 나쁜 원숭이는 엎혀있는 아기를 발로 탁 치면서 뛰어다녀서 내 화를 북돋게도 하고,,
암튼 보고 있는 동안 어찌나 가만히 안있고 계속 돌면서 점프를 해대는지.. 정신이 아주 없지만 잼있다~~
또 다른 동물 중 하나는.. 이 덩치큰 새.. (이름을 까먹었음..ㅠㅠ)
미꾸라지가 자기 밥인것 같은데..
웃긴건.. 물속에 미꾸라지를 입으로 낚아내서 머리만 꺽어서 먹고 나머지 몸통은 버린다는 것이다.
왜.. 머리만 먹을까... 하고 의아해 했다.
역시 물고기는 머리부분이 맛있어~!! 하며 결론을 지었지만,,
좀 낭비같고 잔인하기도 하고..
다 삼켜먹음 좋을텐데.... 시체들이 흉직하게 널려있음..ㅠㅠ
노아가 대부분의 동물들을 다 사진 찍기를 요청해서 찍어놨지만,,
다 올릴순 없고... 대표적으로 노아가 항상 한번 더 타보고 싶어하는 육지거북이~~
동물들이 그저 좋은 노아~
그리고 무지 앞에서 볼 수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
왠만한 동물원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다. ㅋㅋ
사자도..ㅋㅋ 맹수들과 여러 동물들을 대충둘러보고~~
좀 이른 점심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남편이 우리 노엘이가 좋아할만한 곳으로 찾아놓았다.
청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다.
뛰어들어갔는데.. 오픈 시간 5분 전 도착해서 아직 못들어가는 우리~
바로 옆 야외커피숍 같은곳 구경을 하기로~~
꽤 넓었다... 식사 마치고 차한잔 하기 좋은 곳들~~
날씨 좋은 날에 다시 오면 좋을듯..
지금은 너무 추워요~~~
그리고 드디어 오픈시간이 되어서 우리가족 1등으로 들어갔다. ~~
입구에는 이테리 수제화가 팔았다. ~
뭔가 있어보임..ㅋㅋ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서 예약석엔 못 앉았지만, 그래도 다 좋은 자리임~~
가운데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크게~~~
전체적으로는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내가 좋아하는 어두운 조명도 맘에 들고~~~
예쁜 캔들이 있다. ~ 켜면 눈송이가 안에서 돌아가는~~~ 진짜 크리스마스 분위기론 짱~!!
여긴 1층부터 3층까지 있다고 한다~~
손님이 별로 없었기에... 살짝 2층 올라가서 탐험중~~
우리가족 테이블 사진도 찍고~~~
확대~~
2층에 아이들 데리고 와서 여러소품들과 사진놀이중~~
잘꾸며 놓았다~~~고 심하게 느낌~
멋지다.. 나중에 이런 느낌으로 꾸미고 샆아보고 싶다~
그리고 웨이터께서 가족사진도 찍어주시고~~
이쁜 곳에 왔는데 사진발이 안나와서.. 앱으로 한번 찍고..ㅋㅋ
2층에서 사진찍고 있는 날 찍은 남편~~
드디어~~~ 음식 나오기 시작~~
먼저.. 마늘빵부터.. 소스가 토마토가 씹혀서 완전 굿!!
눈꽃피자도~~~ 크리스마스랑 잘 어울리는~~~
내가 시킨 리조트... 근데 사실.. 리조트는... 양도 넘 작았지만,,
스파게티보다 별로였다.ㅠㅠ 왜 항상 난 실패할까..ㅠㅠ
남편이 시킨 매운크림소스가 있는 스파게티는 정말 맛있었다.
척 보면 로제같긴한데 로제가 아닌 화이트크림소스~~~ 근데 맛은 더 개운~~
노아가 이 소스에 반해서 엄청 먹었다~~ 남편 다 뺏김...
아이들이 시킨 크림파스타도 물론 굿이었지만~~~
싹싹 다 비우고~~~~
나왔다.
이 레스토랑의 이름은 발음도 난감한.. [The grand gezelling].
역사도 오래되어 보이고,, 물론 인테리어에 투자한 만큼 가격도 조금 있었지만~~
한번쯤은 기분전환시키기 좋은 곳임은 분명~~~
이렇게 오전을 다 보내고~~~
그래도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 워낙에 아침에 나왔기에...
그래서 남편은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두꺼비 생태공원]이라는 곳에 도착..
뭔가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라는것을 한눈에 알아봤다.
우선 스탬프 찍는 놀이가 있었기에~!!
외부와 내부로 되어있었는데... 외부부터 스탬프 찾으러 다니며 구경~~
두꺼비 공원답게 두꺼비 그림들이 즐비하다~~
물위 새도 관찰하고~~
놀이터에서 이런 놀이도 하고~
반대편엔 아빠가~~
그리고 내부로 들어와서 스템프 다 완성시키고.. 사은품으로 양서류그림이 있는 거울도 하나씩 받고~~~
여러 두꺼비 이야기들 구경~~
사실 이때 나는 2층 도서관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혼자 책 읽고 있었고..
아이들과 남편만 구경하는 중~~
도서관엔 아이들책도 많지만 어른책도 있어서.. 넘 좋았다.
하루종일 있어서 심심하지 않을듯...
이렇게 오후시간을 보내고.. 다시 오창으로~~~
남편과 나는 언제나처럼 매주 토요일 5시에 성가연습가고..
아이들은 집에서 딩가딩가~~~
그래도 이렇게 놀아주고 우리끼리 연습가는 날은 덜 미안하다.~~
아이들도 주말에 때론 자기들끼리만 있어보고 싶어 하므로~~~ 찰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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