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1
(노아 11살, 노엘 8살)
덕유대 야영장
항상 그렇듯이... 남편은 이 날 새벽 갑자기 갈 장소를 정하고~ 바로 인터넷으로 예약들어가기~ 다행히 몇 사이트가 남아있어서.. 장소 확정~ 뒷날 주일이라,, 아쉽지만 잠은 못자고 아침부터 그냥 하루종일 놀다오기로~~
도착하자마자... 우리 싸이트 찾으러 가는 길에 바로 잡아버린 산개구리~~ 개굴아 안뇽~~
두번째로 오픈하는 바베큐그릴~~,,, 사실 이 날은 고기구워먹으려고 온것임~ㅋ
처음에 씨즈닝을 너무 많이 뿌렸던 실패를 깨닫고.. 이번에는 바베큐씨즈닝이 아니라 후추와 씨솔트로만 간하기~~
날씨도 좋고~~ 고기구워주는 남자도 있고,,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 놀러다니고~~ 이제 내 세상이다.. ㅋㅋ
고기가 구워지는 몇시간 동안~~ 기다리며놀까 했었지만~
아이들과 남편은 고기 넣어두고 바로 계곡으로 출발~~ 물고기잡을 통 들고~~
나는 그 사이 잠깐 미니텐트서 자고 있기로~~~ 잘들 다녀오셔요... 집 잘 지키고 있을께용~
너무너무 아쉽게도 아직 계곡에 못들거가게 되어있었다고,,, 다음주쯤 계곡 개방한다고 했다한다.
더 내려가면 들어갈 수 있는 계곡이 있나?하고 아빠랑 아이들은 탐험하고 다녔다고~~
결국 들어갈 수 있는 계곡은 없었지만,, 잠자리는 하나씩 잡았네~~
아이들이 발견한 거미라던데.. 노엘이한테 나중에 듣기론,, 책에서 봤는데.. 이 거미가 천연기념물인 땅거미라고,,,
내가 아직 찾아보지 않아서.. 사실확인은 안되었지만,, 노엘이말 믿기로~~ ㅋㅋ
계곡 찾으러 다니는 아이들 모습~~ 오늘 물에서 놀려고 수영복입고 나왔는데...ㅠㅠ
결국은 물에는 한번 못들어 갔지만,, 다행히.. 아빠랑 숲속놀이터에서 신나게 논듯~~~
아직은 재미있을 나이라 다행~~
아빠가 엄청 쎄게 밀어줬었다고...ㅋㅋ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공깃돌 주워서 공기놀이를 하기도 하고~~
고기는 약 3시간 이상 익혀야 된다고 해서.. 배고픈 우리를 위해 라면을~~ 마침 집에 사발면 두개와 일반라면 두개가 있었기에 들고 왔었다.. 나랑 노엘이는 사발면으로 ,,, 남편과 노아는 짜글이를 해먹는걸로 합의... 나는 아무래도 환경호르몬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말리고 싶었지만,, 노아도 이렇게 한번은 먹어보고 싶어했고,, 남편도 한번쯤은 경험으로~~ 라면서~~
밖에서 먹는 라면맛은 정말... 일품이지~~ ㅋㅋ
짜글이를 음미하는 노아~~ 어찌나 맛나게 먹던지~!!
라면먹고 난 후엔 후식으로,, 집에서 가져온 시원한 수박!~~ 난 이때 텐트안에서 사진찍는 일을 하다가 쉬고~~ 남편은 무슨 얘기를 저렇게 열심히 했는지.. ㅋ
수다떨고 먹고 놀고 하는 동안 드디어 우리의 바베큐고기는 이쁜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바베큐 고기온도계까지 해서 잘 익었나 확인~~ 비쥬얼도 좋지만 향기도~~ 물씬~
나처럼 징그러운 고기를 회피하는 사람에겐 .. 바베큐고기가 딱인듯.. 안징그럽다.. 훈제스탈~
이제 먹을일만 남았네~~~ 마지막 익히기 중~
라면으로 배가 좀 찼던지라,, 고기는 많이 남겼지만,, 집에싸들고 가서 몇일 후 다시 후라이팬이 가열만 시켜서 먹었는데.. 더 맛났다는거~! 이제 이렇게 나오면 많이 구워두었다가 집에서 놔두고 먹기로~~ 진짜 밖은 바삭 속은 촉촉 고기~~
우리 노엘이~ 고기도 먹고 햄도 먹고,,,ㅋㅋ
다 좋았는데.. 계곡이 없어서 물놀이를 못한 아쉬운 마음을 안고,, 캠핑장을 나왔다.
한밤 잤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그래도 캠핑장을 나와서 남편 특기가 또 발휘~~
이름도 없는 계곡물 발견~! 근데... 진짜 너무 아름답쟎아~!!
여기 풍경과 집을 보고... "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라는 노래가 절로 나왔다. .
저 집에서 우리가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던....
아무튼 이 계곡에서 조금 물고기잡다가 가기로~~
아까 캠핑장에서 헛탕쳤던 .. 마음 추스리고.. 룰루랄라~~~ 계곡안으로~
내가 앉아있던 자리 바로 옆,,, 풀 한포기가 있었는데..
흔히 보는 이 풀 한포기가 어찌나 자태와 색감이 이쁜지...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었다.
고맙게도 세명은 진짜 계곡에서 콤비다~~ 난 찾지도 않고,, 편하다못해 외롭기까지..ㅋㅋ
들어오자마자 실력발휘~~~ 물고기 두마리 당첨
밝은 노엘이와 반대로 이때부터 노아의 컨디션 이상..ㅠ
평소같으면 아빠 옆에 딱 붙어 있을 노아인데.... 아빠만 열심히 잡고 있네~
오빠 대신 노엘이가 아빠와 단짝됨~
아무리봐도 낮에 짜글이 먹은게 탈이 난듯..ㅠㅠ 배아프다고 함..
라면이 덜익었거나,, 자극적이었거나,, 빨리 허겁지겁 먹어서 체했거나... ㅠㅠ
노아가 아파서... 생각보다 빨리 계곡물 놀이가 끝나고,,, 좀 토하더니 괜찮아진 노아..
갑자기 배고프다고해서,,, 영동 마을에서 잠시 밥먹기로~~
노아는 팥죽이 먹고 싶다고해서,, 팥죽 찾아 삼만리~~ 하다가... 시장안에서도 못찾고 결국 본죽에서 한그릇먹이기로~~
어찌나 잘 먹던지~~~ 한그릇 다 비움~
내가 노아랑 팥죽 먹을 동안,,, 바로 옆집에서 노엘이랑 아빠는 치킨카라아게를 먹고 있었음..ㅋㅋㅋ
어쨌든 마지막은 해피엔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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