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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전라도

전주 한옥마을 부채사러~

by 노아엘 2020. 9. 9.

2020, 8, 30

(노아 11살, 노엘 8살)

 

 

전주 한옥마을 부채사러 잠시 들림~

 

 

 

우리 노엘이가  여름내내 쫙~ 펼칠 수 있는 전통부채를 사달라고 했었었다.  사달라고 할때마다.. 급하거나 유용한건 바로 사주지만 없어도 될만한 것들을 주로 말하기 때문에.. 항상 미뤄진다는거.... . 결국 여름 다갔다~~~~

 

여름 다가버려서 내년 여름에 사줘야지~ 하고 넘어가려고 했건만...  사달라고 하면 바로바로 통하는 아빠한테 말할줄이야..  우리 남편은 누가 뭘 사달라고 하면 물만난 물고기마냥 신나서 계획을 잡는다. 부채 하나 사는데,, 제일 유명한 지역들을 줄줄 읊었는데,,, 그 중 담양이 유명했지만,, 남해에서 올라오는 길에 바로 사기 위해 전주에 들렸다.

 

코로나라 마음 한켠이 아주아주 무거운 상태로... 부채만 후딱 사서 가기로~~~

 

그래도 제법 유명한 곳에 도착했으니 인증사진은 찍어야지~~~

개인적으로 전주 한옥마을은 진짜 여행으로 한 번 더 제대로 즐기다 가고싶었는데,,, 

7년전쯤 와보고 너무 좋았던 기억에... 벌써 그리 오래 되었다니..

한옥도 멋스럽고.. 특히 이 거리에서 파는 아주 제대로 만들어진 전통 쌍화차가 엄청 맛났었다는 기억이 있기에...

다른 곳 어디에도 여기처럼 맛난 쌍화차가 없었는데,,, 코로나만 아님 그냥 확 들어가서 한두시간 앉아서 한 잔 쭉~~~ 하고 들이키고 싶었지만............ ㅠㅠ 

비록 들어가진 못했지만,,, 사진은 찍어야지~~

역시 주말이지만,, 사람들이 적다..  그리고 날은 어찌나 더운지... 비오기 전 대박 습기찬 더운날~

눈에 띄게 부채파는 집 발견~~ !! 코로나만 아니면 두루두루 돌아다니다가 진짜 마음에 드는걸로 사는 우리 가족인데~

빨리 사고 가야 된다는 마음에.. 첫 집에서~  걍 고르는 중~

둘이서 나란히 고른 부채~ 노엘이는 노엘이 답게 전통적이면서도 이쁜컬러로~ 노아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부채로..ㅠㅠ 뭥미~ 라는 생각이 들지만 뭘 섞은걸 싫어하는 노아라~ 이 상황을 내 머리로 받아들이는데 10분은 걸렸다..ㅠ  이쁜 부채가 꽤 많았기에...  육아는 욕심을 버리는 일.... ㅋㅋ~

전주~! 하면 먹거리인데,,, 일단 배가 무지 고팠으므로,,, 각자 먹고 싶은 길거리 음식 맛보기로~

노아는 치즈구이~ 노엘이는 나랑 문어구이~

남편은 육전~ 다행히 사람 없는 야외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었다~

난 육전에 대한 맛없는 기억때문에...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먹어보니 왠걸~ 내가 다 먹은 기분..ㅋㅋ 맛났다~!! 양파와 청양고추 양념과 함께 먹으니 최고최고~!

여기까지 온 김에 한옥마을 대충 한바퀴만 슬~ 돌아보고 가기로~~  여긴 이 물 돌화분이라고 해야되나.. 이것이 너무 멋스러워서 찍어뒀다.

역시.. 전주 한옥마을답다~ 어딜 찍어도, 대충 대고 찍어도 멋스러우니~

부채를 산 후로는 줄곧 부채를 펼치고 찍는 아이들~ ㅋㅋ 부채를 그리도 가지고 싶어했으니...

나는 햇빛들어오는 길은 왠만해선 피한다,,, 햇빛 싫어하는 나랑 노아는 응달이 약간이라도 있는 반대편길로..ㅋㅋ

남편은 생전 썬크림도 안바르고 로션도 한겨울빼곤 거의 안바르고,, 정말 대단한 피부~! 내가 그랬으면 얼굴 주름과 기미투성이가 되었을듯..ㅠ

귀여운 고양이들이 담벼락에~~~ 그 밑에는 더 귀여운 노가리와 엘돼지가..ㅋㅋ

 

한옥길은 좋지만 좋음을 느끼지 못할만큼 더위에 지쳐버린 아이들~ 제대로 된 점심도 먹기전이고~

너무 덥기도 하고 잠시 쉬고도 싶어서,, 전주 온김에 전주콩나물국밥은 먹고 가기로~뭣보다 시원해서 살 것 같은 아이들

다 먹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수령 깊은 은행나무 발견~ 600살 대박~

여름에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사랑~~ 난 그건 꼭 마셔야하므로,,, 한 잔 사들고~ 완전 햇빛에 데펴져 있을 차로~~!!

남편과 아이들은 갖가지 자기들 취향 쥬스를 마셨는데,, 다 진짜 맛났다~

 

평소 우리라면 깜깜한 밤에야 도착했을텐데,,,  코로나라,,,,ㅠㅠ

전주에서 바로 씽씽 달려서 한시간 반 후에 오창에 도착~!

집에 오자마자 아이들 저마다 부채에 어울리는 옷을 꺼내 입고 ㅋㅋㅋ 노아는 한복이 작아져서..  닌자복으로,,

닌자복도 작아져서...ㅋㅋ

칼을 어디다 휘두르는것이야... 아씨를 지켜줘야지~!

옷 중에서 한복을 제일 좋아하고,, 우리나라 전통이면 뭐든 좋아하는 애국자 노엘이~!!

가야금도 좋아하고,, 장구도 사달라고 보챈지 오래고,,(아직도 안사주고 있지만,) 전통부채도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노아는 멋진 무술 의상과 싸움 도구를 특히 좋아한다~  멋진 포즈 완성~!

할아버지가 제대로 한복입고 찍은 사진 보내달라고 하자,,  제대로 서서 찍어 보내드리기~ ㅋㅋ

아무래도 작은 기장과 팔이 신경쓰였던 노아는 닌자옷을 벗고 또 다른 무술의상으로 (일명 닥터 스트레인져)... ㅋㅋ

구깃해서 폼 안난다.. 다려놓으마..ㅋㅋ

 

 

부채 하나 사러 전주 들린 것이지만,, 이렇게 잘 가지고 노니 또 큰 보람도 있네~ 엄마아빠니 가능한 마음이겠지..ㅋㅋ

둘이서 이 옷 입고 상황극도 하고~ ㅋㅋ

암튼 잼있는 아이들이다~

사랑 뿜뿜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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