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30
(노아 36개월, 노엘 2개월)
장소: 우리의 아지트
토욜 아침부터.. 남편이 앞치마를 맸다.
원래,, 일요일 아침은 "파파의 날"이라고 내가 걍 정해버린.. 아빠가 밥해주는 날인데..
토욜이지만,, 이런 써비스를... 김밥을 싸서.. 놀러 나가자한다. 야호~!!
난 남편 김밥이 정말 정말 맛있다. 이상하게 엄마가 나 중고등때 소풍때마다 싸주신 그 맛이 난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난 돗자리와 김밥이 좋다..
과장 조금 보태면,, 김밥과 돗자리만 있으면,, 일년 365일을 길바닥에서 보내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좋아할 사람이다. 나란 사람은..ㅋ
그리고.. 그 어떤 모습보다도.. 난 요리하는 남편모습이 제일 섹시하게 보인다.ㅋㅋ
재료 하나하나 가지런히 준비해서.. 벌써 김밥 말이중.. 난 앞에서 군침 좌르륵 흘리는 중~~
난 썰면서 주워먹고,,
울 노아는.. 자기도 하겠다고 설쳐대서.. 꼬마김밥 재료를 주었다.
노아 입에도 김밥이 한가득..들어있고..
뭐든지 자기가 하겠다고 설치는 나이인지라..ㅋㅋ
저 김밥 누가 먹을꼬...ㅠ
밥도 없이 재료만 넣고있다는..
아무튼.. 아빠가 싼 김밥 옆에.. 노아 김밥이 놓여있긴 하다..ㅋㅋ
그리곤 최고라한다..
남편은.. 하이라이트 김밥이라며..
마지막 김밥은.. 깻잎에.. 참치를 넣은 참치김밥으로 한다. 참치도 아주 가지런히 넣고.ㅋㅋㅋ
나랑 완전 판이한 성격이라 보면 웃기다..ㅋㅋ
그리곤. 남편은.. 소형텐트와 돗자리를 가방에 넣고 나섰다.
나와 노아는 기분 up~!
어렸을때 델꼬 다녀서 그런지.. 노아는 텐트에 자는걸 아주 좋아한다.
글고.. 집에서도 자주 텐트에(노아가 지정한 곳) 곤충을 놔두며.. 캠핑하는 놀이를 한다.
물론.. 내배엔 요런 보물이 있다.
아직은 가벼워서~
이날 첨으로 베이비뵨 매고..
울 아파트가 보인다. 우리가 가는곳은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이 공원 산책로~
내가 좋아하는 울집 앞에있는 그 육교를 건너~
길따라 오면.. 산으로 가는 산책로가 잘 꾸며져있다.
간이 캠핑을 하기 전.. 뭐가 있나볼겸.. 우선 등산부터 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드넓은 자연..~~
난 너무 좋아서 감탄밖에 안나왔다.
집 앞에 바로 이런곳이 있다는게 넘 좋았고..
사람이 적어서도 좋았고..
노아는 곤충찾기가 목적..
그러나 아직 추운지 곤충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개나리가 조금씩 피어있고.
앗싸.. 내가 젤좋아하는 꽃...
개나리 만개하면.. 넘 이쁘겠다.
가시뜯어내어서 아빠랑 또.. 코풀소 놀이~~
울 가족이 좋아할만한 곳...
남편도 노아도 나도...
우리는 점점 좋아하는 곳이 닮아져간다...
정말 보기만 봐도 기분이 환해지는 개나리꽃.. 넘 이쁘다.
이렇게.. 한시간 넘짓.. 산을 올라서 내려오니..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어디다 텐트를 칠까 라고..고민하던 차에...
요런곳 발견...
저기 빽빽이 늘어선 나무들 뒤에 가기로 결정..
요 나무들 말이다..
나무들이 방패가 되어.. 낮은 곳이지만,, 사람들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이다.
이 나무 뒤에는.. 이런 벤치도 있고.. 넓은 잔디로 공도 찰 수 있을 정도였다.
멋져부려~~
도로 맞은편엔 바로 우리집..^^
그러나..이 나무뒤엔.. 정말 차타고 몇시간은 온듯한 자연환경이다.
완전 우리만의 캠핑장 같은...
텐트치자고 노래부르던 나와 노아.. 완전 좋아서 난리....
아직은 추워서.. 노엘 먼저 텐트 안에 눞히고,,
노아와 나도 자리잡고~
노아 머리 정전기가. 웃겨서..
노엘도 깨어났다. 바닥이 추운듯 했지만..
울 건강순이 노엘은 울지도 않는다.~~
텐트안에서.. 아침에 싼 김밥과 내가 준비한 모둠과일을 맛있게 먹어주고.. ..
자그마한 텐트안에 우리 네가족 다들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새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져서..
급속도로 텐트 걷어서.. 바로 집으로 튀었다..
비가 와도. 집까진 걸어서. 몇분안에 도착.~!
우린 여길 우리의 아지트로 지정했다.
멀리 갈 여력이 안될때..
기분전환이 되는 곳..
조금만 부지런하면.. 울 노아에게 멋진 선물을 줄 수 있는 곳..
많이 애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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