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일어나...
일부러 큰소리 내며 돌아다녔지만,,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른들은 아무도 안나왔지만,, 좀 있으니, 혜민이와 동규가 나왔다. 았싸.~~
아무튼 사람이 나왔으니.. 노아와 노엘이까지 합세해서 같이 근처 산책을 했다.
딱히 산책 할 곳이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비오는 날 발 버려가며 산책 할 어른은 없을터이고,, 순진한 아이들 꼬셔서
내가 좋아하는 비 맞으며.. 길을 걸었다.
사이좋은 동규와 혜민공주..
스타일 구긴다고 입기 싫어하는 비옷 억지로 입게 해서.. .. ㅋㅋ 울 노아
발에 물들어가고, 모래 들어간다고 조금 걷다가 발 씻고 .. 하기를 무한 반복하며,,,
어렵게 어렵게 한걸음씩 떼고 있는 노아..ㅋㅋ
그래도.. 지렁이를 찾겠다는 집념이.. 제법 먼길을 걷게 했다.
항상 아침 얼굴은 이렇게 부어있는 노엘이..ㅋㅋ
귀여워서.. 얼굴을 다 삼켜버리고 싶다는.ㅠㅠ
지렁이들 발견..
넘 지렁이가 커서..내가 만지지 말라고 하자.
"엄마 한번만 만지고 싶어요.." 라며 애원하길래.. 걍 만지라고 허락해줬더니
동규와 혜민이 도망갈 자세취하고,,
한바퀴 돌고도.. 아직 아무도 안일어나서, 계곡에도 내려와봤다.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심심풀이 돌던지기도 해보고..
나혼자 앞에 노엘까지 데리고 돌아다니니...꼭 네자매 엄마 같았다는..ㅋㅋ
터울이 딱이다.
새벽부터 운동좀 했더니. 피곤해져..다시 텐트 안으로,,
울 노엘이.. 활짝 웃고 있지만,, 어쩐지 굴욕샷..ㅋㅋ
비가 퍼부어서.. 아침 할 생각은 아무도 안하고,, 다들 울 텐트 안에서 긴~~ 긴.. 이야기들만,,
그리고,, 남자들만 밖, 타프 안에서,, 간식들을 배달해 주곤 했다. 쫀득이, 사과등..~~
원래 아침 메뉴는 된장찌개 였으나...
원아가 밖에 나갈 생각을 안했기에...
급한대로,, 성님이 오뎅라면을 맛나게 끓여주신다.
우근성님 라면은 다 좋은데...
간에 기불이 조금씩 밖에 안된다는거..
넘 넘 맛있기에... 한꺼번에 배불리 먹음 좋겠는데...
한번에 한개 끓여야 맛있다는 원칙을 고수하기에.. 어쩔 수 없이.. 눈치 좀 보며..
조금씩 몇번 나눠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아쉽게 먹어서 더 맜있는 것인가..ㅋㅋ
그리고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비가 좀 그쳐야 텐트를 걷을텐데..라며..
사실..모두들 .. 텐트 말리는 걱정만 아니면..운치는 더 좋다고 했다.
진짜..그런것 같다.. 이렇게 퍼붓는 비..넘 좋다.
우리는 다들 수다 떤다고 정신이 없는데..
한쪽에서 이렇게 분위기 잡고 앉아있는 소녀가 있으니.. 그 이름.. 혜민이..
평소부터 분위기 있게 생겼다고 내가 이뻐라 했었는데..
비소리 들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용히 폼잡고,,앉아 있는 것이 신기하다..ㅋ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이 말이지..~~
반면,, 남자 아이들은 불장난..삼매경.~~
울 막내 노엘이는 뭐가 좋은지.. ..아빠한테 안겨서 좋은건지..웃음 남발 중.~~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비오는 날의 캠핑 꼭 해보고 싶었는데..
우리만 가는 캠핑이었다면,, 울 남편이 오지도 않았을텐데..
원아네 경희언니네 덕분에.. ㅋㅋ 취소도 못하고,,
비올꺼 뻔히 알면서.. 캠핑 와 준 남편께 감사..ㅋㅋ
난 소원 성취했다. .. ㅋㅋ
1박2일의 짧은 캠핑이라,, 좀 아쉽긴 했지만,,
아이들에겐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겼으니,,,
다행히,, 비가 잠시 소강상태일때,, 우리는 다 텐트를 정리 할 수 있었다.
비록 말리지 못해서..
다가오는 주말에 또 다시 텐트 말리기 캠핑을 가야하는 호사를 누려야 되는 덤도 얻었다는..ㅋㅋ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그것이 캠핑이든 캠핑이 아니든..걍 좋은거겠지만,,
돌아오는 길.. 걍 맘이 행복했다.
원아네 덕분에 두손이 무겁게 돌아간것도 행복 중 하나가 되었다.
동률이한테 물려받은 옷 한아름 얻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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