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3~5 (2박3일)
(노아 42개월, 노엘 8개월)
무주 덕유산 야영장에서,,
https://www.knps.or.kr:8300/portal/main/contents.do?menuNo=7020015
우리 가족만,,
일명,, 텐트 말리기 캠핑이 시작되었다.
원래는 경희언니네도 오기로 했었지만,, 일정이 빠듯하고,, 또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취소..~
우리는 남편이 징검다리 휴가도 내고,,~ 2박3일로 캠핑하기로 했다.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캠핑이겠지. ..
사실 고속도로 타서까지도,, 반디랜드 캠핑장을 가나,, 덕유산으로 가나... 망설였었지만,(반디랜드는 예약이 일박밖에 안되었었기에..)
걍.. 안전빵인 덕유산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여긴 한싸이트존만 빼곤 선착순이었기에.. 예약 없이..OK
제법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거의 산 전체가 캠핑장처럼 보였기에.. 빈자리가 많이 있었다.
아주 넓직한 공간에 우리만의 싸이트를 구축할 수 있었다.
사방이 나무라서 진짜 산속에 온 느낌 그대로..~
하늘이 나무잎으로 뒤덮혀있어서 타프가 필요 없었을 정도..
그러나 우린 지난번 비에 젖은 타프를 말려야했기에 쳤다.
텐트 치기도 전에 빨래줄부터 길~~게 만드는 남편..
맞다.. 울 남편은 말리는게 급선무였다.
몇일 물기 그대로 있었던 물건들이찝찝했을 것이다.
그리고,, 타프구축,,
이젠 노아가 할일이 더 늘었다.
조심스레 바위에 서 보기..ㅋㅋ
이것도 용기가 필요한 신중한 우리 노아.~
타프만 우선 구축해 둔 우리 보금자리..
햋볕이 쎈 날씨였는데... 얼마나 숲이 우거져 있었던지.. 그늘져 보인다.
공기가 너무 좋아서,, 코가 다 뻥 뚤리는 느낌.~
2박3일 동안 먹거리 사고 하느라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쯤,
텐트 구축뒤 바로 불지피고,, 밥하기
밑반찬이고 주메뉴고 할 것 없이 다 사 왔다.
연어구이와 내가 좋아하는 황태양념구이.. 황태양념 구이,, 숯불이 구워먹으니 정말 정말 맛있었다.
산속이라 그런지.. 완전 추웠다. 후덜덜..
난방기구 하나 없이 잘 것을 생각하니.. 자신이 없어져서.
남편한테 1박만 하고 갈까.?하는 약한모습도 보였다.. 일단 노엘이 걱정이었기에..
노엘도 추웠겠지만,, 어찌나 밥을 맛있게 먹던지..
자기 이유식 다 먹고도 숟가락에 붙은 밥 몇번이고 퍼먹기..ㅋ
그리고,, 드디어.. 첫날을 무사히 잤다.
텐트안 윗공기는 약간 썰렁했지만,,
바닥이나 침낭안은 춥지 않았다.
다행히.. 노엘도 노아도 컨디션 굿..~!
캠핑과 텐트를 젤 좋아하는 우리 노아.
부시시한 모습의 나... 완전 비박한 것 같은 모습이네..
이런거,, 약간 불편하나 생존했다는 느낌.. 이런거 은근 즐기는 것 같다.
산속의 새벽 공기는..정말 추웠다.
몸에 젤 열이 많은 남편이..그나마 먼저 나가서 불 지피고,
모닝 커피도 한잔 타주는 서비스도 받고,,
울 노아노엘에겐 따뜻한 보리차를~
그리고,, 곧 아침이 되고,,
우린 산책을 했다.
산책하다보니.. 여긴 온통 밤나무와 상수리나무인걸 알고,, 밤줍기 대작전..
나와 노아가 주워온 밤을 남편이 호일에 싸서 구워주고 있다.
내가 노엘 안고 잘 못 주워서,,
남편을 급파했다. 더 많이 주워오라고,,, 내 욕심 발동..
그러나 별 욕심 없는 남편.. 걍 앞에 가서 몇개 주워오고 다시 들어온다. ㅋ
아침메뉴는.. 부대찌개..~~
산속의 우리집.~~싸이트가 너무 넓어서.. 넓직하게 우리만의 장소가 확보되었다.
우리집 마당도 넓고...
나무들로 담도 쌓여 있어서 옆집과도 동떨어진 느낌이었고,,,
울 남편이 제일 평안해 보이고,, 행복해 보일때는..
지금 이 모습인 것 같다...
불 앞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순간..
놀 상대가 없어도, 놀만한 꺼리가 없어도.. 마냥 캠핑이 좋은 우리 노아.
웃음꽃이 떠나질 않는다.
완전 밤쟁이..
주워 온 밤을 거의 몇십개는 먹은듯..ㅋㅋ
생밤을 이렇게 잘 먹는다.
나의 강력한 요구하에..
우리 가족 아침밥 먹은 후,, 총 출동해서 밤 주으러 왔다.
여기 2박3일간의 야영비가 2만원 남짓이었는데.
밤도 거의 2만원치는 주은듯..ㅋㅋ
이런 산속 느낌이 너무 좋다.
내가 너무 좋아서,, 노엘에게도 나무라고 연발을 해대니..
울 노엘도 이제 나무가 뭔지 아는듯.. 나무 어디었어?라고 물어보면
빙그레 웃으며 나무를 쳐다본다.
햋볕도 좋고,, 바람도 살랑거리는 최고의 날씨였다.
그래서.. 말리기엔 안성맞춤..
울 남편도 날씨가 예술이라고,, 함박웃음~
집에서건.. 어디서건.. 3단콤보 나가신다.
큰 막대기 하나 주워서 마녀 빗자루라 칭하고 타고 날기 포즈.~ㅋ
주워온 밤으로 예술활동 하는중..ㅋ
내가 오죽했음 밤 조각가라 말해줬다.
한톨한톨 어찌나 정성을 다해서 조각하는지..
밤 모양 그대로 나온다. 조금의 오차와 한점의 오점도 안남기고...
더 웃긴건..
그렇게 정성깃들여 밤을 조각해 내어도,
울 노아는 1초의 감상도 없이 입속으로 바로 집어넣고 아작아작씹어버린다는거..
이런거 볼때.. 정말 서로의 다름이 얼마나 신기한지.. 그냥 나와 너무 다름에 재미있다.
나라면,, 밤 깎는데.. 몇분도 안걸리고 대충 두껍께 깎고,, 그대신 빨리 많이 생산해낼텐데..ㅋㅋ
짜잔..~~ 요렇게 한결한결 물결무늬 살려서 깎아낸다.
나라면 아까워서 못먹을 것 같은데..
울 노아는.. 걍 바로바로 입속으로 고고씽..ㅋㅋ
그대신 우리 남편 낙은..
노아에게 밤깎아준다고 으시대고 뽀뽀받기..
그렇게 정성들여 깎고도.. 뽀뽀한방이면 충분한듯..
그리고 곧.. 추위가 닥쳐온다.
여긴 정말 오후 4시만 되어도 춥다.
그래서 머리를 짠 우리 남편..
개집처럼 보이나,,, 테이블을 이용해서 작은 비닐하우스같은 공간 마련..
안에 열기가 후끈하다.
하나도 안춥다. !
울 노엘은 뭘 알고나 웃을까.ㅋㅋ
단점은 밖으로 나올려고 한다는거.. 노엘이.~
그래서 앞에 아이스박스로 막아두었다.
이 잼있고,, 행복한 순간을 조금이라도 생생히 기억해두기 위해.잠시 동영상 돌리고..~
두 강아지를 테이블 안에 넣어두고 난 잠시 휴식.~~휴~~
그리고,, 캠핑의 하일라이트 바베큐타임..
울 남편의 특기인 야들야들한 삼겹살구이와 소고기.~~
우리 애들은 다 일찍 자기에..
울 둘만,, 맥주 짠~(물론 난 넌알콜) 하며,, 하루를 마감해본다.
후식으로 마시멜론도 구워먹으면서.. 남편과 오붓히 대화도 나누고..
오랫만에 정말 캠핑의 맛을 느꼈다.
분위기 좋았는데..남편이 갑자기 회사 일 해야된다고 컴터를 꺼낸다.. ㅠ
그래도,, 일 때문에 못놀아 주는 남편은 아니라서 다행..~
그리고,,곧.. 집에 짱박아둔 노가리랑 쥐포를 꺼내 구우며..이런얘기 저런얘기 세상사는 얘기 다 꺼내다..~~
난 먼저 잠들러 갔는데..
울 남편,, 텐트 밖에서 날 부른다.
귀찮지만,, 나갔더니.. 밤하늘의 별을 보여준다.
진짜. 새카만 밤하늘에 쏟아질듯한 별들...
너무 좋아..한동한 말 없이 별만 보고 있었다. .. 별똥별이 떨어지면 좋을텐데 하고,,,
어릴땐 많이도 봤었는데...
그리고 마지막 날 아침..~~
전날 주워논 밤을 열심히 까서 노엘의 밤이유식을 만들었다.
현지에서 직접 구한 재료로 이유식을 하니 얼마나 영양가가 많고 신선할지.~
한쪽은 노엘 이유식, 다른 한쪽엔.. 울 남편의 제일 특기인 김치찜..^^
강아지집 안에서.. 우리 노엘도 아침 먹을 준비.~~
아침먹고 잠시 휴식..
노아가 좋아했던 케치볼을 사들고 와서 연습 중..~
노아의 뱀..
일부러 여기 놔둔 것도 아닌데.. 지나가다가 몇번을 진짜인줄 알고 놀랬던지..ㅠ
원래 텐트 정리할때 3시간 정도는 걸렸었는데..
한해를 마무리하는 텐트정리는.. 아무리 남편 혼자 살금살금 쉬면서 한다해도..
거의 아침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6시간 정도 소요된것 같았다.
아빠가 침낭을 하도 두드리니.. 노엘도 따라 두드린다. ㅋㅋ
말리고 말리고 또 말리고,, 바짝바짝 말랐다고,, 남편 아주 기분 좋아한다.
그 사이.. 우리 노아가 도마뱀을 보고 잡으러 뛰어댕긴다.
울 남편도 갑자기 합세해서... 잡아줬다.
남편왈.. 내 평생 맨손으로 도마뱀을 만질거라곤 생각도 못했다고,,,ㅋ
도마뱀을 발견한 노아도 용타..ㅋㅋ
정리를 드디어 다 끝내고,,
마지막으로 라면은 한끼 먹고 가야된다고..ㅋ
점심은 간단히 쫄깃쫄깃 라면으로~~
2박3일의 캠핑이 끝났다.
노엘이 노아만큼만 컸어도,, 아마.. 울 식구는 겨울캠핑도 했을텐데..
난로나 전기장판 없이 말이다. ㅋㅋ
여긴 뜨거운 물이 안나와서,, 여태껏 씻지도 못했지만,,산속이라 머리도 안간지럽고 코속도 깨끗하다.
진짜 .. 공기좋은 곳에 오면..그게 신기하다..
그래도,, 쫌 찝찝하긴 했었는데..
남편이.. 그냥 가긴 섭섭하니 무주 반디랜드에 들려서 노아 곤충 박물관 보여주고,,
밤에 천문대가서 별까지 보고 가자한다.
완전 이사람 괴물이다.
체력이...ㅠㅠ
내가 아무리 별을 좋아해도,, 이건 무리다.
밖에서 하룻밤만 자도 피곤한데..
거지꼴로 별까지 보자하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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