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
(노아 10살, 노엘 7살)
경북 봉화군 청량산, 장인봉 (870m)
어느산을 갈까~~??
올해 첫 산을 가기위해 몇년전부터 뽑아놓은 한국의 백대명산 리스트를 체크중~~
부지런히 등산한 것 같은데.. 아직도 열세개만 파란색으로 체크되어 있다..ㅠ
언제 백개산을 다 올라가나~~~ㅋㅋ
이번에 갈 산은조금 멀리~~ 새벽일찍부터 출발!!
경상도에 있는 청량산으로~~
도착~! 화이팅 하고 올라기기~ (불행히.. 미세먼지가 엄청나쁨..ㅠ)
열심히.. 묵묵히.. 올라가기
유독 절벽을 무서워하는 노아는 한쪽끝으로 붙어서 조심조심..
이정도 절벽도 무서워하는데,, 백대명산을 어떻게 다 올라가지..라는 걱정부터...ㅠㅠ
나는 이제 지팡이 없으면 산에도 못갈정도..ㅠㅠ
나라도 짐이 되면 안된다는 심정으로~ 지팡이 짚고 열심히~~!!
비교적 완만한 산이지만,, 약간 험한 곳도..
위험한 곳은 한명한명씩 가이드하며~
삼분의 일 정도 오니.. 청량사 절이 있다.
부처님 오신날 준비가 한창인듯..
절과 바위가 절묘하게 아름답다~
손잡고 얘기하며 올라오는 모습은 언제봐도 사랑스럽다~
그러나.. 이 산은.. 내가 싫어하는 계단이 많은 산~~
아이들은 신이났다. 가위바위보 게임하며 힘든 줄도 모르는 아이들~
하늘다리가 드디어 나왔다.~~
산 타며 이런 재미있는 곳이 나오면 신난다.
물론 나와 노아에겐 조금 무서운 흔들다리이지만~~
노아도 예전만큼은 겁나지 않은듯~
역시 노엘이는 다리를 뛰어 달려서 완파~
반면 고소공포증 나와 노아는 서로를 의지하며 벌벌떨고 한발자국씩~ㅠ
이 모습이 그저 잼있는 남편..ㅠ
겁없는 노엘이..ㅠ
곧 나오는 정상을 향해서~!
드디어 마지막 이 계단을 통과하면.. 정상이다!!
후덜덜한 각도...
드디어 정상 등극!
장인봉~!!
힘들어도 으례 산에 오면 혼자힘으로 가야된다는걸 아는 노엘이...
노아에겐 아주 가뿐한 산~ ㅋ
포토타임으로 정상에 오른기분 만끽하기~~
친절하신 어떤분이 우리 가족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아이어릴때 많이 가족사진 찍어두라고 조언까지 해주시면서~
정상에서 먹는 라면맛은 맛 본 사람만이 안다.
한번도 안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사람은 없는..ㅋㅋ.
라면이 될 동안 군침만~~
드디어~ 호로록~~
쉬지도 않고 먹던 노엘이..ㅋㅋ
맛있게 먹고 하산~!!
다시 하늘다리를 통해~!
노엘이 질주해서 이미통과 이번에는 노아도 두번째라 혼자서 가보기로~
덜덜떨고 갔지만 일단 혼자 걸어간것은 큰 도전이라 칭찬 듬뿍~
하늘다리를 지나서 내려가는 길은 다른길로~~
저 무시무시한 각도의 계단을 올라가야 되는것..
계단앞에서,, 한숨돌리다가~~
노엘, 노아, 남편, 나 ..순으로 올라가기 시작...
난 정말 이런 아래가보이는 절벽계단이 젤 무서운듯..
계단 무사히 통과 한 후.. 다른 봉우리들을 점령하기 위해 가는 길~
당 떨어지면 안되는 아이..
정말 먹는 맛으로 산에 가는 노엘이..ㅋㅋ
시시때때로 간식먹어야만 작동되는..ㅋㅋ
그 사이 남편과 노아는 다른 봉우리를 찍기위해 저 계단을 또 올라갔다.
노아는 정말 힘이 안들구나..
줌~~ 엄청해서 찍은 사진.
위에 올라가 있는 노아.
남편이 노아랑 올라가며 찍은 사진들
난 왜케 사진만 봐도 무섭지..
올라가서 본 풍경인듯..
정상인 장인봉 말고 또다른 봉우리 자소봉에 도착한듯.
그리고 다시 만나서 하산 중~~
내려갈때가 정말 더 부상이 많다더니... 위험위험하다
그리고 남편과 노아만 또 올라갔다 온 곳은 연적봉~
힘이 넘치나봐..
난 빨리 내려가고 싶었는데...
용기낸 노아~ ㅋ
조금 더 내려간 곳엔 같이 찍었다.
탁필봉..
이로써 이번산은 네개의 산봉우리를 찍은 노아~ , 노엘이는 두개~
이제 즐기며 내려오는 일만 남았다.
폴짝폴짝 뛰며 앞서 내려가는 아직은 체력짱 남편~
노엘이와 나는 쉬엄쉬엄~~
내려오다보니 김생굴이라는 곳도 있다.
김생이 서체를 익혔던 곳으로 장마철에는 폭포가 대단한 곳이었다고~
지금은 폭포가 얼음으로~
그리고 이젠 평평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나의 시조님인 최치원님이 마시고 머리가 좋아지셨다는 총명수가 있는 곳~
다들 마시고 총명해지자!!
총명해지기 인증샷~
노엘이도~
삼분의 이는 내려왔나보다. 절이 보이기 시작~~
이제 위험한 곳이 없으니.. 남편과 노아는 마지막까지 전력질주로 먼저 고고
이쁜 나무데크에서~
먼저 하산한 아빠가 기다리는 곳으로~
마지막까지 자기발로 등산을 마친 대견한 노엘이~
아빠에게 골~~인~~
이미 내려와있었지만
노엘이가 하는거보고 노아도 다시 한번 골인~ 포즈~
그리고 몸풀기~~ ㅋㅋ
난 움직이기도 싫은데..
등산으로의 피곤함을 운동으로 푸는구나..ㅋㅋ
그리고 차로 10분?? 500년 역사를 가진 봉화군의 달실마을에 구경왔다.
경치가 좋다하여 청암정이라는 곳에 왔는데..
겨울의 끝이라그런지.. 횡~~~~
청암정 안에서~
금닭이 알을 품은 모양의 마을이라하여 달실마을로 불리웠다는데..
역시나 여기저기 닭으로 디자인~~
내 어릴적 놀던 내천이 생각나는.. 마을안에 이렇게 있다.
역시나 가만히 보고만 있을 아이들이 아니지.. 조심조심 내려가더니.. 열심히 생물 관찰중~~
열네번째 도전도 다친곳 없이 사고없이 무사히 성공리에 마치게 해주심을 하나님께 감사~~
99%는 칭찬과 축복의 말들을 해주시며 지나가시지만,
그 와중에도 아주 가끔은" 부모때문에 너희들이 고생이다~" 라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시며 가시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힘드냐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힘들어도 산에 가는것이 잼있다고 대답해준다. 고맙게도...
등산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얻는지..
체력, 인내, 포기하지 않기, 자존감 업, 도전, 성취, 가족화목, 등등..
이루말할 수 없이..
백대명산 프로젝트를 통해서 나와 남편의 건강도 더불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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