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30
(노아 11살, 노엘 8살)
충북 괴산군, 경북 문경시에 걸쳐서 있는 산~ 931m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유명한 대야산~~~
이날도 일어나서.. 뭐하고 놀까 하다가 갑자기 등산으로 결정... 그리고 곧 출~~발~~ 우리애들이 엄마아빠 잘 못 만나서 고생이 많은건 아닐까 하고 산행 할때 간간히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면,,, 그래도 고맙게도 재미있다고 말해준다. ㅠㅠ
도~~ 착~~
5월 답지 않게 아주아주 무더운 한여름날씨~~
차 주차 시키고 산입구로 가는 길~~ 산딸기가 있다. 야호~
산에 들어서자마자,, 범상치 않은 계곡이 바로 나타났다. 계곡이 아름다운 산이라더니..
예전에 우리가족 여기 계곡에만 놀러온적도 있긴하지만,,
이번에는 등산까지~!!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지나가듯이..
계곡보자마자... 바로 탐색~~
하산길에 물에서 놀자고 설득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던길 계속 가는~~~
아빠가 이쁘게 포즈 취하자~~~
아이들도 서로 나도나도~~
같이 찍을 것이지~~ 올리기도 힘든데..ㅋㅋ
등산길이 바쁘긴 하지만,, 거울처럼 맑고 청아한 계곡물을 그냥 지나치기엔 내 영혼에 못할짓이다.
오우~~ 분위기 맨~~
엘이는 서서~~ 용감하게~
멋진바위옆도 지나고~~
이 날 온도가 거의 한여름 날씨였는데,, 그래도 이 산은 워낙 나무가 우거져서 그늘속으로만 다녀서 그리 더운줄도 몰랐다. 여름에 오기에 괜찮은 산인듯..
좀 위험하지만 둘이서 독립적으로~~
눈뜨자마자 나왔기에 이제서야 아침먹는 중~~^^ 이때가 약 9시쯤~~
우리가족에겐 아점이지만~~~
노엘이가 너무 배고파해서 후딱후딱~~ 자리를 잡았다.
아침에 남편이 구워온 스팸과~~ ㅋㅋ
아점을 맛나게 먹고~~ 다시 짐싸서 출발~~~
밥도 먹었겠다...~~~ 기운 만땅~~
좁고 아찔 코스도 나오고~~
그런데.. 조잘조잘 나한테 얘기하며 신나게 가던 노아가.. 돌뿌리에 발이 걸려서 넘어져버렸다.
등산 역사 첨 있는일..ㅠㅠ 온 몸이 낙엽투성이..
발목이 약한 아이라,, 발목이 시큰거린다기에.. 좀 쉬는 시간 동안,,
남편은 혼자 탐색 중~~ 빨리 올라가야 할 것 같은 맘이 급한 남편..
발목도 쉴겸,,, 더워하는 노아에게,, 옷에 찬물을 적시고 있는 남편...
발목이 불편할까봐,, 그냥 포기하고 하산할까 라고 물어봤지만,, 천천히 올라가보겠다고 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강하게 키우는 우리..ㅠ
제법 험했던 길이었지만,, 로프가 있어서 재미는 있었다~~
로프타고 잘 와서 만족스러운 노아~~
제법 비탈길이었는데.. 노엘이는 호랑이 권법으로 씩씩하게~~ 잘 올라갔다. 이런길은 진짜 나보다 아이들이 잘간다.
그리고 이때부터 대야산의 계단코스 시작..ㅠㅠ
엄청난 계단으로 인해..더 이상 사진도 거의 못찍고,, 그저 죽어라~ 올라갈 수 밖에...
계단에 비교적 강한 노엘이도 힘들어하고~~ 난 거의 멘붕..ㅠㅠ
노엘이와 나의 속도가 버거운 남편과 노아는 먼저 올라가서, 저 위에서 노엘과 나의 사진만 찍어놨군~~
엄청난 계단을 겨우 겨우~다 통과하고나서야~~
드디어... 대야산 정상~!!! 근데 계단 많은 산은 정말 싫다..ㅠㅠ 이 산타고 나서 몇일동안 무릎 후유증이.ㅠ
이제 등산은 난 노아를 아예 앞서지 못한다. 아빠랑 먼저 도착한 노아~~
오늘 같은 색깔의 커플옷을 입은 아빠와 노아랑~~
가족 커플옷 입으니 더 이쁘네~~
빠질 수 없는 노엘이 독사진도~~ 아직 어리지만,, 꿋꿋히 포기하지 않고 올라온 우리 노엘이~~
계단에서 거의 사진을 못찍어서.. 정상에서 충분히 사진을 찍었다. 남매사진도~~~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언제나 예~~~ 술~~`
힘들게 올라온 만큼 정상에서의 휴식은 달콤하다~
가끔 산에서는 아이들에게 흐믓한 표정으로 과자를 주시는 고마운분들이 계신다.
이 날도 단백질 바 두개 얻어서.. 감사히 먹고 있다~~
엘이도 냠냠~~~ 우린 아점으로 싸온 밥을 이미 먹은지라,,, 여기선 간단히 간식으로만..~
잠시도 앉기를 거부하는 남자... 위험한 곳에 서서...ㅠㅠ
게다가 고소공포증 없는 노엘이도 합세~~
이제 잠시 쉬었으니.. 다시 하산~!!
저런 힘이 남아있는지.. 아들과 또 장난하며~~
잠시라도 엎혀있으면 백대명산 등반 프로젝트 실패이기에.. 강제로 엎을려고 하자 저항하는 노아모습..ㅋㅋ
올라올땐 제법 힘들어했으니 하산길은 쉽다고 신난 노엘~~
찾아보면 이름이 있겠지만,,, 아무튼 이 멋진 바위밑에서 우린 잠시 쉬다가기로~~
난 더위를 먹었던지.. 이 날 머리가 지끈지끈했었기에... 바위 밑에 돗자리를 깔자마자 잠을 잤다..ㅠㅠ
바위밑은 정말 다리밑처럼 시원시원~~~ 추울만큼이나...
우리가족 바위밑에서 자리잡다~~~
시원한 곳에서 휴식했으니.~ 다시 힘내서 하산~~~
내려갈때는 계단길이 아니라 다른쪽 길을 선택하니 더 쉬운듯~~
하산길은 여유있게 계곡에서 놀다 가기로~~
근데 차 안에 족대랑 물안에서 놀수 있는 슬리퍼도 있었기에,,,
남편이 혼자 재빨리 하산해서 주차장으로 가서 도구들 챙겨서 다시 올라와서 천천히 하산하고 있는 우리와 만나기로~~ 하고 남편은 먼저 내려갔다. 아빠의 길은 참 멀고도 험한듯..ㅠㅠ
월영대까지 내려왔다..
정말 이곳의 계곡은 굿굿굿~~~!! 더 여름이면 평평한 바윗돌에 누워서 몸을 적시고 있음 짱일듯~
거의 뛰다시피해서 하산을 하고 준비물을 갖고 다시 올라온 우리 남편...
그런 아빠 덕분에 잼나게 계곡에서 물고기잡기~~
언제 등산갔다왔냐는듯이.. 하나도 안힘들어보이는 아이들... 난 계곡근처도 갈 힘이 없었다.ㅠㅠㅠ 돗자리인생...
옆에서 같이 놀아주던 남편도 이제 힘든지 돗자리로 오고... 멀리서 아이들 구경..
아이들은 1분도 안쉬고,, 노는 중~~~~
아직도 놀고 있나싶어서 보니.. 이제 댐만드는 중~~ 갈아입힐 옷도 없는데.. 이미 다 버렸군...ㅠ
두시간은 논듯~~~
이젠 집에 가야될 시간...ㅋㅋ 옷이 다 젖어버린 노엘이..
춥다고하니 갖고 온 비닐이 요긴하게 쓰인다. 비닐옷입고..ㅋㅋ
이제 이 돌다리만 지나면 거의 하산 끝~!!
5월인데도 날씨가 너무더워서... 올해 상반기 등반은 이날로 접기로~~
다시 시원한 바람이 불기시작하는 가을날에 다시 재계하기로~~
오늘도 우리가족 모두 고생많았어용... 그러나 아직도 20번째가 아니라니..ㅠㅠ 언제 백대명산을 다 가려나.
50개로 줄이자고 남편에게 말해보았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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