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3
(노아 11살, 노엘 8살)
호수공원 밤마실~~
코로나 이후로 남편이 출장이나 회식을 거의 안하게 되어서 남편과 둘이 저녁 산책 나가는 일상이 많았었는데,,
이 날은.. 간만에 남편이 출장이 늦게까지 잡힌날~~
비록 남편이랑 밤마실은 못나가지만,,, 아이들과 급 친한척 하며 나가자고 꼬심..ㅋㅋ
평소 지나다니며 돗자리 깔고 호수공원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했기에,, 이 날은 남편대신 이불을 싸들고 나가기로~~ ㅋㅋㅋ
다행히.. 비는 잠시 소강상태~ 언제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는데,,, 난 이런 스릴있는 날씨가 좋다~
비 안와서 돗자리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준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라는 상상과 기대를 안고 출발~!!!
아이들은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재미없다고 집에서 주로 가지고 노는 칼과 창과 방패를 챙겨나왔다~
난 세명 옹기종기 누워서 하늘도 바라보고 얘기도 나누고 싶었는데,, 현실은 항상 다르다는거..ㅋㅋ
급기야 노엘이는 여기가 집인냥... 오바하며 칼싸움까지..ㅠㅠ 뒤에 몇몇 팀들이 있었는데,,, 밖에 나오면 무한 얌전해지는우리 아이들이 이 날 아무 생각이 없었던듯...ㅋㅋ
맨날 노엘이에게 돼지 고기라고 놀리는 노아... 창으로 돼지고기 먹는다고 놀리는 모습..ㅠㅠㅠ 이를 어째...
아이들이 실컷 놀다가 드디어 내 곁에 와서 누웠다~~~ 쌩얼이지만 너무 좋아서 셀카~~ ㅋㅋ
얼굴만 찍으니 잼없어서 발까지 찍기로~~ 한 발씩 올려~! 노엘이랑 내발은 닮은꼴 고구마 발~! 노아발은 아빠랑 닮은꼴인데,, 아빠 발이 없어서 썰렁하네~~
노엘이 아이디어로 손가락으로 별만들기 할려고 했는데~~ 별이 아니라.... 뭐지..??
한여름이지만 장마로 기온도 낮고, 어쩐지 모기도 없고, 바람도 간간히 불어주고 시원하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비는 안오네~ 비오면 이불덮고 빗소리 들으려했는데,, ....ㅠ
어둑어둑해질때까지~~~ 노엘이 까꿍~
이번엔 노아 까꿍~
돗자리 하나 이불하나로 행복해진 날 밤~~
일찍 자는 우리 가족 .. 8시 반 넘으니 여기서 잠들어 버릴것 같아서 .. 눈 반쯤 감긴채로 집으로 이동~~
호수공원이 바로 집 앞이라~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듯~~ 그래서 오창을 못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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