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03~ 04
(노아 만13세, 노엘 만10세)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갑자기.. 부산에 있는 친척 장례식에 가게 되었다....
예정에 없던 일이라. 남편과 나.. 노엘이만 KTX타고 부산으로 가기로~~ 예배 후 출발~
노엘이는 다행히도 9월 4일 미리 체험학습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 부산 간김에 엄마집에 들려서 1박할 예정...
기차시간 다 되어서 꼬마김밥 포장해 왔는데.. 하필 땡초맛을 한입 먹어버려서.. 노엘이 기분이 ㅠㅠ
배고픈 노엘이는... 무서운데...ㅠㅠ 진정하자~~~
처음으로 노아만 집에 놔두고.. 우리 셋만 1박으로 가네...
그런데 하나도 걱정이 안된다. ㅋㅋ
처음으로 마주보는 기차 좌석으로 타봤다~~
은근히 좋았는데.. 남편은 다리를 쭉 못뻗어서 힘들었다고..ㅋㅋ
부산역에 도착하면.... 여기서 찍어줘야될듯한..ㅋㅋ
장례식장에 들렸다가.. 엄마집으로 옴~~~
라은이가 이제 많이 컸네 (11개월)~~ 노엘이가 라은이 신생아때 한번보고... 처음으로 아기를 돌봐줌...
어찌나 꼼꼼하게 잘 돌보는지...
밥도 먹여주고.. 아기 돌보는 놀이를 하는듯 한..ㅋㅋ
딱 라은이만한 동생이 있음 좋겠다한다. 문제는 더 이상 안크는 아이로..ㅋㅋ
왠 갑자기 낯선 언니가 와서 먹여주니 신기하지? ㅋㅋ
심지어 라은이 좋아하는 산책도 시켜주네~~~
이렇게 엄마집에서 반나절 보내다가.. 우린 기차타러 가기 전 부산까지 왔으니 어디라도 들렸다 가야되지 않겠나... 하다가
가깝고.. 심지어 지하철도 연결되어 있는 다대포해수욕장에 가볍게 들렀다~~~
해수욕장 옆으로 보면 생태길도 있다~~~ 멋짐 폭발~!
장례식장 복이라 검은 바지..ㅋㅋ 우중충하지만...
이런 곳이 있었다니~~~ 진짜 옛날에 다대포 해수욕장 와본 것 같은데... 많이 바뀌었다~~
생태습지~~
이런곳에는 새가 있어줘야지~~ ㅋㅋ
우리 노엘이도 있어주고~~
이제 해수욕장으로 고고~~~~ 여기는 산책로도 엄청 잘되어 있었음~~ 해송도 있어서.... 돗자리깔고 있을 장소도 있고~
지질명소도 있었는데... 노엘이 체험학습 적기에 딱 좋았음~~ 오예~!
댜대포 하면 이 ... 사람상이 떠오를듯~! 강렬해~!
약 3시경이였는데.... 진짜... 하늘과 바다의 조합 미쳤다~~~!!
낙동강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인가~~~ 이 바닷길 너무 마음에 듬~~
기대하고 오지 않아서 그런지.. 더 만족~!
정말 햇살이 뜨거운 날이였는데.. 미쳐 모자도 준비도 못하고 와서.. 우리 엘이는 이날 시커먼스가 되었다. ㅠ
그래도.. 좋은지.. 집에 갈 생각이 없었음..
저 옆에 보이는 산책길은 몰운대 해안둘레길인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시간만 되면 가보고 싶은데.. 오늘은 바다에서 한시간 정도 밖에 못놀기에 패쓰~~ㅠ
물고기 잡을꺼라고..... ㅠㅠ
도구도 없이... 맨손으로??
둘이서 물고기 있나.. 살펴보고 놀고 있음~~
사진찍을테니 폼 잡으라고 하니~ 또 이렇게 이쁘게 잡아주네~~
잔멸치처럼 작은 물고기들이 많았는데.. 잡으면 다 도망가버리지롱~~
난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남편 가방에 비상용으로 들어있던 우산을 꺼냈다~~ 바지는 동동 말아올리고~~
운동화에 양말이라.. 어찌할까 하다가... 걍 양말 벗고 풍덩~~
발이라도 시원하니 살것 같다..ㅋㅋ
파도 소리~~ 좋아좋아~
이 곳은 물살이 이상해서..(표현을 못하겠음) 발뒷굼치부터 모래가 빠져나가서 뒤로 넘어갈 듯 한 곳..
이 느낌이 중독성 있어서 계속 이곳에 서있게 됨..ㅋㅋㅋ
노엘이는 잠시 물고기잡는거 쉬고 이쁜 조개껍질 줍고~
엄마가 간식으로 싸주신 복숭아로 허기를 달랜다~
아빠랑 다시 맨손 물고기 잡기 도전~!
아빠가 발로 물을 걷어차면 물고기들이 모래로 튕겨 올라갈 수 있다고 가르쳐주자 열심히 물을 차댄다.
맨손이 아니라 맨발로 잡는 방법이구나...
신기하게도 진짜 맨발로 물고기 잡음.ㅋㅋ
원하고 바라고 노력하니 되는구나~!
물고기는 어째 조금 불쌍.ㅠㅠ
다대포해수욕장은 낙조분수도 유명하고... 그런듯한데...
우린 기차시간 다 되어... 발씻고.. 다시 각자 운동화 신고.. 집으로~~~
팝콘 한통 다 먹으니 집에 도착한듯..ㅋㅋ
아주 짧지만.. .. 갑자기 가게 되었고.. 생각치 못한 힐링까지 하고 왔다~~~
그나저나... 고인의 명복을 기도합니다.
천국에서 .... 아프시지마시고 사랑안에서 평안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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