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6, 05~06
(노아 14개월)
강원도 속초
밤에 일마치신 아버님을 픽업해서, 밤중 내내 속초로 달렸다.
새벽 2시에 도착하여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어머님과 나와 노아만 텐트에서 자고,
아버님과 남편은 차안에서 눈을 잠시 붙이고,
새벽 5시에 기상하여 항구에 나가 싱싱한 오징어회를 먹는다라는 목적 하나만으로~ 그 먼거리를 떠났으니...
3년 전 신혼여행 뒷풀이로 남편과 속초에서 오징어 회를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한 껏 부푼 맘을 가지고~
그러나..우리 노아는
결막염이 걸려있었다.. 4일에,,
안과에선 그냥 결막염이라고 했는데,,
이리저리 찾아보니,
감기 끝의 세균성 결막염인것으로 나 혼자 결론지었다.
이 아픈애를 데리고 여행을 갔으니..
우리 노아 얼마나 말은 못하고 눈이 아팠을까..
좋은엄마라고 자칭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건 정말 말로만 했던 것이다.
난 정말 좋은엄마가 아닌 것 같다. 나의 즐거움을 위하여,, 울 아기가 아픈데도...ㅠ
그래서 결심했다.
이젠 다시는.. 아기가 컨디션이 안좋고 아플땐 놀러다니지 않겠다고...
이것도 경험이겠지.. 나쁜 초보엄마.ㅠ
안약 넣을때마다 내 맘이 얼마나 아픈지...
나도 차라리 같이 결막염 걸려서 얼마나 아프고, 어떻게 하면 좀 눈의 통증을 줄일 수 있는지 체험해보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다.
글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말 잘 통할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말이라도 통해야지 어디가 얼만큼 아픈지 알수 있지 않겠냐고,,
세상에 있는 모든 아가야들에게 질병이 없기를..
아무튼 우린 라면 몇개와 과자, 코펠 탠트 등을 챙기고 4시간 남짓 걸리는 강원도 속초로 고고~
울 남편은 요리할때 제일 행복해보인다.ㅋㅋ
이게 천직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오랫만에 놀러가서 먹을 김밥을 만드는 울 남편,,
이번 김밥은 그냥 김밥 재료에 김치와 스팸을 잘게 볶은거랑 잔멸치를 간장조림한거를 덧넣었다..
그래서인지 내 입맛에 딱 맞았다.ㅋㅋ
싸면서 혼자 다 먹는다는.ㅋㅋ
밤새 운전을하고 새벽에 도착하여 잠시 눈을 붙이고 난 뒤..
아버님은 하루종일 일하시고,,또 잠도 재대로 못 주무셨지만,, 아주 건강한 모습..ㅋ
노아 좀 더 자라고 기다리고 있는중..
새벽의 항구 모습..
여긴 경매 분위기~
우리가 사먹은 오징어들.ㅋㅋ
오징어를 사고,, 집에서 어머님이 준비해오신 상추와 라면으로 돗자리 하나깔고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난 뒤,, 근처.. 대조영 촬영셋트장으로 출발~
온천을 갈지,, 동굴을 갈지 망설이다가,, 온천은 아버님이 노를 부르시고, 동굴은 노아가 무서워하니..결국 온 곳은 여기..
감기에 결막염까지.. 눈이 팅팅붓고,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콧물..ㅠㅠ
보는 엄마 맘은 정말 아팠다..
괜히 놀러왔나 싶어 이때부터 후회가...
울 노아 때약볕에 얼마나 눈이 시려웠을까...
다신... 안그럴께...
언제나 사이좋으신 우리 아버님 어머님..
그래도 착하게 있어준 우리 노아..
여기가 좋은지,, 드디어 웃어준 우리 노아...
미안해요..
간다 그래도 떠날 생각을 않는 우리 노아..ㅋ
날씨가 무진장 더웠다. 아침부터...
열도 나고 있었는데,, 울 노아 얼마나 아팠을까..
여긴 정말 아늑하고 잘 꾸며져있었는데..이런 좋은것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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