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복궁
경복궁 들어가기 전~
아빠는 전날 잠도 못 잤다고,
얼굴이 깜해졌다고 사진찍기를 거부하시고,
가끔 내가 사진기를 자주 들이댄다고 버럭도 하심.ㅋㅋ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사진 찍기에 동참해주심.ㅋ
나도 들어가서 한 판 찍고~
눈알하나 깜짝 하지 않고 서 계신 분,,
엄마가 마네킹인줄 알았다 하심.ㅋㅋ
경복궁 입구,
사람들이 진짜 넘 ~~~ 많았다.
중고생들 수학여행으로 단체에, 일본, 중국의 휴일까지 겹쳐서~~대박~
아빠가 생각보다 좋아하셨다.
살아생전 언제 또 오겠냐며, 이번이 첨이자 마지막일꺼라 하시면서..ㅜㅜ
뒤에 걸어가시는 분이 아빠..
얼마나 바삐 어딜 다니시는지,,
엄마는 아빠 잃어버리실까봐 연신 부르고 다니시고..ㅋ "은이아버지"!!
왕이 앉아계셨던 곳..도 구경하시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사람이 적어지고,,
아빠는 연신.. 이렇게 넓었던 말이가,,
옛날에는 서울도 지금보다 훨씬 작았는데,, 왕궁이 서울 절반은 넘게 차지했을 것 같다고,,
감동아닌 감동을..ㅋㅋ
엄마는 사진 찍으려고 섰으나, 아빠가 또 어딜 돌아다니심..ㅋㅋㅋ
한시도 가만히 계시질 않음..ㅋㅋ
엄마왈.. 누가 관절이 아픈사람이라 하겠냐고..
아빠는 실제로 관절이 많이 아픈게 아니라 계단 내려갈때 좀 무리가 온다고 함..ㅡㅡ;;
이날의 하일라이트인 경회루..
경회루 600주년이라고,, ~
아빠 사진찍히기 싫으시지만,, 경회루 앞에선 찍으심.ㅋ
노아 물고기 보고, 물고기에게 돌던져서 밥주고 싶어함.ㅠ 말리느라...
돌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울 노아.
하염없이 돌만 찾으러 다님.~
돌을 줍고 만족한 노아~
아빠 별 말씀 없이 잘 보고 다니신다,
혹시 다리가 아플까봐 걱정된 남편이,
전체적으로 다 돌면 넘 머니깐,, 가까운 동선으로 가자고하니,
아빠가 그래도 멀리까지 가자하신다.. ㅋㅋ
아빠도 좋으셨나보다.. 지금 안보면 언제 또 볼까 했던 맘도 크셨던 것 같고,,,
노아는 제법 높은 곳에서 점프도 하고~
계단만 보면 점프한다고 정신 없고,,ㅋㅋ
그 전에 사진 여기서 찍었던 외국인이 팔을 벌리고 찍자,
노아가 그걸보고 따라한다.
눈빛이 아주 명랑하게 생긴 노아. 장난쟁이..
사람도 적고 한적해서 더 좋았던 곳.. 제법 구석까지 들어왔다.
꽃도 많고~
저 멀리 아빠와 엄마 구경하시고~~
외할머니와 노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노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넘 좋았다.
아빠가 이 산이름이 뭐냐고 몇번은 물어보셨다. 뒤에 살짝보이는 청화대까지.~
이제 돌아가는 길..~~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빠는 이제 다 보셨다고 생각하셨는지,,
빨리 남부터미널로 가자고 하심.. 버스는 2시 10분차로 예약해뒀는데 말이지..
엄마는 내가 사진기 들이댈때마다 포즈를 성의껏 잘 취해주심..ㅋㅋ
노아 ,, 꽃 아프다고 따지말라고 해도..ㅠㅠ
마지막으로, 두분이서 다시 사진 찍으시고~
사람들 정말 많이 왔었던 경복궁을 뒤로하고,~
엄마,, 신기했던지.. 완전 바짝 붙으셔서, 사진찍고,ㅋㅋ
경복궁을 나왔다.
아빠.. 많이 좋으셨던 모양이시다.
이전의 잠 못자서 피곤했을때의 기분과는 달리,, 좋아보이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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